한 해의 끝자락에서 일 년을 되돌아 보면 언제나 `다사다난`이라는 말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6년 만에 발생한 적조와 일본발 방사능 공포로 말미암은 수산물 소비 위축, 화물선 침몰 사고 등으로 경북 동해안 지역의 2013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뒤덮은 긴 밤의 끝에는 어김없이 푸른 여명이 기다리는 것처럼 다가오는 2014년 갑오년에는 동해의 푸른 물빛 같은 희망찬 일들이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다가오는 새해를 향한 희망의 끈을 연결하듯이 만선의 꿈을 품고 출항하는 어선이 긴 궤적을 남기며 바다로 향합니다. 포항 구룡포항에서 ISO:100, 조리개:f13, 2분30초 장 노출로 촬영.
/이용선 기자 photoki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