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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철도화물 수송 거부 물류대란 우려 현실로 닥친다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3-12-19 02:01 게재일 2013-12-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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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표 화물역 포항 괴동역 등 직격탄<BR>물동량 1/3로 줄었고 그마저도 중단위기

속보=화물연대가 철도화물차량 수송 거부를 선언함에 따라 포항에도 물류 대란이 현실화<12월11일자 1면 보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이 열흘째로 접어든 18일 화물연대 조합원 1만2천여명은 경기도 이동 의왕컨테이너 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대투쟁을 선언했다. 이날 화물연대는 “철도민영화 저지·노조탄압 분쇄·대통령 공약이행을 위해 강력한 연대투쟁을 결의한다”며 철도물량 수송에 대한 거부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화물철도역인 포항 괴동역의 물동량도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괴동역의 물동량은 13편의 화물열차가 맡아왔지만 철도노조 파업이 이어지며 지난 11일부터 단 4편만이 화물을 실어날라 평소 하루 8~9천t의 운송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3천t 상당의 화물만이 정상적으로 운송돼 왔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원활한 원료반입을 위해 철도노조 대신 임시 투입됐던 화물연대 포항지부도 운송을 거부하고 나서면서 철강공단에서 생산된 물류 운송과 원자재 공급에 제동이 걸리게 된 것.

화물연대 포항지부 박종구 지부장은 “철도노조가 파업을 선언하면서 950여명 상당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화물을 수송해왔다”며 “하지만 철도노조 파업에 화물연대가 연대투쟁을 선언함에 따라 이전에 수송해오던 물량만을 운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며 지역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항에서 원재료를 받아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는 한일시멘트는 하루 2차례 운송되던 원재료 운송이 1차례로 줄어들며 시멘트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괴동역 관계자는 “한일시멘트의 경우 괴동역에서 모든 물자를 조달받고 있어 철도운송이 전면 중단되면 직격탄을 맞게 된다”며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철도운송량이 줄어들더라도 시멘트 원자재를 수송하는 열차 1편만은 꼭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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