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의 연구성과가 초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북도의회 장세헌(포항) 의원은 21일 농업기술원과 산하 9개 연구소·시험장의 연구성과를 살펴보면, 특허등록 3건, 논문등재 13건, 품종보호등록 11건, 정책제안 0건, 도서발간 4건 등으로 그 실적이 아주 미미하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특허등록이 1건도 없는 곳이 6곳, 논문등재 건수가 없는 곳은 5곳, 품종보호등록이 없는 곳은 5곳, 정책제안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농업기술원 및 산하연구소는 전체 인력의 66%인 117명이 석·박사급 연구인력으로 도내 최고의 농업 R&D(연구개발)센터다.
또 올해 전체 예산은 115억 원으로, 2010년 53억에 비해 4년 사이 2배나 증가했으나, 연구성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초라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양질의 연구인력과 연구능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이렇게 초라한 성적을 내는 것은 비효율적인 조직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즉 본원, 연구소, 시험장간의 중복된 연구, 연구소·시험장의 원거리 위치, 연구지도업무의 약화 등이 농업기술원의 부정적 요인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요인들은 연구성과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우리나라가 매년 외국 종자에 지불하는 로열티 180억 원 중 경북이 지급하는 로열티가 70억 원으로 39%를 차지하는 만큼 종자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농업기술원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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