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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승종 현불사 경비인력-신도 몸싸움

박종화 기자
등록일 2013-10-23 02:01 게재일 2013-10-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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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내분 충돌… 1명 병원행
▲ 22일 오전 현불사내 종무소 입구에서 현 종정 측 경비 인력과 (재)불승회유지재단측 경비 인력이 서로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속보=대한불교 불승종 종단 체제 문제를 두고 말썽을 빚고 있는 봉화 현불사<본지 18일자 4면 보도> 경내에 경비 목적으로 배치된 인력과 신도간에 서로 몸싸움이 벌어져 일부 신도가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현 종정 체제를 반대하는 (재)불승회유지재단이 고용한 경비업체의 인력과 현 종정 체제를 옹호하는 신도간에 실랑이를 벌이던 중 경비업체 직원이 신도 신모씨를 밀쳐 신씨가 넘어지면서 다쳤다는 것.

사고를 당한 신씨는 영주시내 모 병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은 뒤 후두부 타박상과 뇌출혈 의심, 의사 소견으로 안동시내 S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현 종정 체제의 반대 입장을 보이는 (재)불승회유지재단은 집단민원 발생에 의한 시설보호 목적으로 지난 21일 봉화경찰서에 13명의 경비 인력 배치 신고를 하고 22일 오전부터 현불사 내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그러나 재단 측 인력이 배치된 이날 오전부터 양측 경비인력 간 종무소를 차지하기 위한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사고 발생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이번 사태로 불승종 종단은 장기간 업무 공백상태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불승종 종단 문제가 폭력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예상되자 봉화경찰서는 이날 서장 명의로 양측용역 업체에 폭력사태 발생 시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는 서한문까지 발송해 놓은 상태다.

현재 봉화경찰서에 인력 배치 신고를 한 양측 경비업체의 인력은 종단 측이 경비 지도사 1명, 경비원 2명이며 재단 측은 경비 지도사 1명, 경비원 12명 등 총 13명이 신고돼 있다.

한편, 봉화경찰서는 불승회유지재단이 최초 경비 목적으로 채용했던 업체가 인력 배치 신고를 하지 않아 배치 미신고와 관련 과태료 부과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치 미신고 과태료는 500만원 이하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봉화/박종화 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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