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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승종 사찰 봉화 현불사, 일촉즉발 긴장감

박종화 기자
등록일 2013-10-18 02:01 게재일 2013-10-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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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종정 송광스님 지지 종단파와 반대파 대치<Br>운영권 놓고 법정시비 파행속 외부인력 동원도
▲ 불승회유지재단 관계자들이 봉화 현불사 입구에서 바리케이드로 막고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는 모습.

대한불교 불승종 종단이 위치한 현불사(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281)에서 현 종정 송광(본명 박인선) 스님 체제를 받아들이는 종단파와 송광 종정을 반대하는 (재)불승회유지재단측 반대파가 맞서면서 종단 업무가 마비되는 등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

두 단체는 불승종 운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다 올해 3월부터 고소·고발 등 법정 소송으로 확대됐다.

양측이 주장하는 내용은 업무 방해와 특경법 위반(횡령), 증거인멸, 업무상 배임,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이 주요 내용이다.

종단측과 반대측이 불승종 운영권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경호 목적으로 30여 명의 외부 인력을 고용한 상태다.

현재 현불사 입구는 반대측 관계자들이 바리게이트를 설치하고 외부인들의 사찰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반대측 관계자들은 지난 8일 종무소 봉쇄에 이어 9일에는 영령탑 앞에 설치된 불전함 철거, 13일에는 9·9 추계영령대제를 위해 현불사를 찾은 신도들의 종무소 출입을 저지해 신도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런 외부 인력 고용은 양측간 집단 폭력 사태를 촉발시킬 우려마저 낳고 있다.

올해 2월 21일 종정으로 취임한 송광 스님 체제를 따르는 종단파는 현 송광 종정이 종단 창시자인 설송(2009년 4월15일 입적) 스님으로부터 2005년 9·9 추계영령대제때 전법게를 받고, 후계 종정으로 지명돼 불승종 종헌에 따라 적통성을 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반대파측인 (재)불승회유지재단측은 불승종은 종정 체제가 아닌 재단 이사장 체제로 송광스님의 종정 취임 및 종단 운영은 합당하지 않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대한불교 불승종은 2009년 4월 15일 입적한 초대 종정 설송스님에 의해 1986년 음력 9월 9일에 창종된 종단으로 대표적인 사찰은 수원 일광사, 안동 우각사, 봉화 현불사가 있고, 전국에 20여개의 선원이 포교 활동 중이다. 봉화 현불사는 1982년 현 주지인 적멸 스님에 의해 미타전 창건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렀고, 지난 1996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을 예견해 유명세를 탄 사찰이기도 하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박종화 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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