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6동 가스·페인트업소 연쇄폭발로 순직… 주민 등 13명 부상
<관련기사 4면> 이날 사고로 숨진 경찰관은 대구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소속 남모(51) 경위와 전모(39) 경사로 도보로 순찰하면서 이곳을 지나다가 폭발과 함께 날아온 셔터 파편 등에 맞아 변을 당했다. 순직한 경찰관 한 명의 시신은 폭발 현장 입구 부근에서, 또 한 명은 사고 발생지에서 10여m 떨어진 도로가에서 소방관에 의해 각각 발견됐다.
또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1층 상가에 있던 가스배달원 구모(30)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푸른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가스폭발에 이은 2차 페인트 가게 폭발 시 발생한 유리문 파편과 화재 등으로 사무실 2층에 살던 60대 부부와 아들, 옆집 주민 등 7명을 포함해서 모두 12명이 중경상을 입어 가톨릭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고는 남구청이 설치한 인근의 CCTV 판독결과 1층 가스배달원 구씨의 사무실에서 발생한 후 그 영향으로 옆에 있던 페인트 가게에서 2차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잠정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은 24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합동으로 정밀감식을 실시했다.
가스폭발에 이어 발생한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 만인 24일 오전 12시11분께 소방서 잠정 추산 1억5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진화됐다. 이날 가스폭발 사고 폭발음은 5분여 동안 반경 2~3㎞까지 들릴 정도로 7~8회나 계속됐고, 인근 상가 30곳의 유리창이 깨지고 주차된 차량 10여대도 파손됐으며, 은행나무 가로수 한 그루도 부러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