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최근 포항문예회관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동해안지역 국회의원과 13개 시장 군수 구청장, 수산관련 단체, 시도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동해안 상생발전 비전을 발표, `공생·공영·공존의 바다 동해!`라는 미래 해양산업의 거점 조성과 국민힐링 공간 창출이라는 2대 목표와 6대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윤진숙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앞으로 동해안 3개 시도는 불루오션을 함께 개척해 동해를 경제의 바다, 문화의 바다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동안 동해안 3개 지역은 바다를 끼고 있다는 인연으로 동해안시도지사협의회와 동해안발전포럼 등을 운영하면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앞으로는 이를 더 업그레이드시켜 역사, 문화, 해양스포츠와 관광 등에서 협력할 일을 발굴하고, 환동해경제권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국내적으로 이렇게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적 교류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필리핀과 몽골 등지에서 `농업 교사` 역할을 해왔다. 도의 발전된 농업기술과 새마을정신을 활발히 수출해왔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 저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유럽으로 진출, 선진 농업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협력할 방안을 찾고 있다. 최근 경북도는 농업강국 루마니아와 농업협력MOU를 체결하고, 유전자원 교류, 농업기술 교류, 교육연수 확대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루마니아는 과거 `유럽의 빵공장`이라 불리었고, EU국가들 중 농업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고, 특히 베리 등 과수와 곡물이 풍부하다. 경북도는 우선 루마니아의 베리류(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스베리, 크랜베리 등)의 종자와 묘목을 도입해 작물다양성을 충족하고, 내년부터는 연수생들을 루마니아에 보내 축산 가공 기술을 연수할 예정이다. 또 경북도는 원예 및 시설농업 기술을 루마니아에 수출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처럼 바다와 대륙에서 교류협력의 길을 닦아나가고 있다. 허구헌날 닭싸움이나 하는 정치권을 보다가 경북도의 상생협력 노력을 보니, 이것은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다. 경북도민 전체가 관심을 갖고 응원하고 힘을 보태주었으면 한다. 농업발전은 향후에 있을 한·중FTA시대를 이겨나가는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