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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복세력의 정신상태

등록일 2013-09-02 00:17 게재일 2013-09-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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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를 무력으로 뒤집어 엎고 적화통일하려는 정치집단이 있다. 통신시설을 마비시키고 유류시설을 파괴하고, 철도를 때려부술 모의를 한 `남조선 혁명역량`이 있다. 북이 소형 핵무기를 개발하고 생화학무기까지 보유한 것 같으니 남조선 해방전쟁이 일어날 때, 자기들이 할 일을 논의하는 집회를 수 차례 열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건 한 마디로 종북 사이비 교주 같다. 80만원 짜리 가스총을 개조해 전쟁을 준비한다는데 정신 상태가 어떻게 된 것 아닌가”했고, “1950~60년대 좌익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우주선을 타고 2013년으로 날아온 것 같다. 우리가 심정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이 이번에 증명됐다”했다. 한 민주당 의원도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건 형사처벌이 아니라 정신병원에 보내야 한다. 아직도 남조선 혁명 같은 썩어빠진 얘기를 하고 있다. 도대체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이란 말이냐”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그 추종세력들은 지난 5월12일 회합을 가졌다. 도시와 농촌 간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단체의 모임으로 위장한 경기동부연합의 지하혁명조직인 RO의 결의대회였다. 이석기는 모두연설에서 “북은 집권당 아니냐. 거기는 모든 행위가 다 애국적이야…. 다 상을 받아야 돼…. 우리는 모든 행위가 다 반역이야…. 심리전, 사상전, 선전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새로운 전쟁의 형태가 있다. 수세적 방어가 아니라 공세적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입장과 태도다. 우리가 미국놈 몰아내고 새로운 단계의 자주적 사회, 착취와 허위 없는 그야말로 조선민족의 시대의 꿈을 만들수 있다”고 했다.

미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파시스트와 공산주의자들은 자신만이 진리라는 독단론에 빠져 있다”고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윤대현 서울대 교수는 “집단이 모여 내란음모 수준의 범죄를 모의한다는 건 자기가 믿는 유토피아와 이데올로기에 빠져서 옳다고 믿는 것을 극대화하려는 행위”라 했다. 또 “이들은 `우리가 절대 선(善)이니 법을 위반해도 그만이며 더 나아가 국가까지 의미 없다`는 비이성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과거 일본에서 있었던 옴 진리교 테러사건이 연상된다. 독가스를 지하철역에 뿌려 수십명을 살해한 사건인데, 그 조직원들 중에는 교수 의사 등 지식인들도 섞여 있었다. 이성적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인간유형도 세상에 있다는 것이다.

진보논객 진중권 교수도 “완전히 정신병동 같다. 미군의 도발로 전쟁이 발발한다는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그 안에서 빨치산 놀이를 하는 것으로, 일종의 돈키호테 현상”이라 했다. 제 정신 아닌 적화혁명세력을 처벌하는 일에 법리 같은 것이나 따지며 시간을 끌어서 교활한 자들에게 도주 증거인멸의 틈을 주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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