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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 질` 영천복숭아 몸값 쑥쑥

허남욱기자
등록일 2013-08-05 00:50 게재일 2013-08-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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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줄어도 거래價 작년보다 16% 올라… 지역경제 효자노릇
▲ 영천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복숭아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영천】 영천복숭아가 이상고온 현상 등으로 생산량은 줄었으나 가격이 좋아 지역경제에 짭짤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4일 영천농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복숭아는 지난 7월말 기준으로 2천812t.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20%정도 물량이 줄었다. 그러나 거래금액은 지난해(70억1천600만원)보다 16% 증가한 81억2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주요 농산물 생산량도 20~30% 감소됐으나 가격은 상대적으로 30~40% 높아 그나마 생산농가의 위안이 되고 있다.

복숭아의 경우 10kg당 평균가격이 2만8천990원으로 지난해 1만9천830원보다 무려 46% 인상됐다. 또 최상품 최고가는 무려 6만5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반상품도 4만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자두 또한, 10kg당 평균가격이 2만6천760원으로 지난해 1만9천70원보다 40%인상됐고, 최상품 최고가는 6만6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일반상품은 4만원선.

이처럼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일조량이 좋아 복숭아의 당도가 높아졌기 때문. 영천복숭아는 전국 최대 복숭아재배(면적 1천668㏊)지역으로 일조량이 좋고, 토질도 적합해 당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영천복숭아는 금호농협산지유통시설과 임고농협산지유통시설을 통해 이마트 등에 납품되고 있는데, 당도가 너무 좋아 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는 것. 금호농협은 작년부터 계약된 현대홈쇼핑에 지난달 31일 복숭아 3kg 묶음으로 60t을 판매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지난 2일 영천농산물도매시장과 공판장을 찾아 “FTA 시장개방, 이상기후 등으로 과수농가들의 어려움이 많지만 고품질 생산으로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산지유통시설 확충 등으로 생산자의 농가 소득증대와 소비자가 신뢰 받을수 있도록 유통구조 개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폭염속에서도 명품 복숭아 생산에 노력해 준 농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허남욱기자 hnw674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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