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정쟁 중단, 민생 탐방`에 나섰다. “국회의원의 본업이 싸움이냐?”는 국민의 질책에 의한 행보이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최근 소속 의원 전원에게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라는 `여름방학 숙제`를 내줬다. 창조경제 실현과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 전반의 활성화를 위한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1인 1건`의 대안을 마련하라는 공문을 최경환 원내대표가 내려보냈다. 최 대표 자신은 지역구인 경산·청도의 주요국책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손가위`(손톱밑 가시 제거 특위)를 설치 가동한다.
민주당도 “올해 여름에는 휴가 없다”고 선언한 뒤 `한 손에는 민주주의, 다른 한 손에는 민생`이란 구호를 내걸었다. 김한길 대표는 29일 `을지로위`(을을 지키고 위로하는 위원회)가 주최한 서울·대전·대구·경남 지역 대리운전 기사 피해사례 간담회에 참석했다. 을지로위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대리운전업체들의 불공정 약관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심사청구를 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피해 신고가 접수된 사업장 별로 책임위원을 배정, 분쟁 해결을 중재하고 있다.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영양·영덕·울진·봉화)은 7월 초부터 폭염속에서 민생 현장을 누볐다. 봉화를 시작으로 영양 울진을 거쳐 30일 영덕에서 마무리했다. 강 의원은 장사 기념공원에서 “장사상륙작전의 빛나는 무공이 역사 앞에 떳떳하게 재조명되고 국가적 차원에서 예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 및 동서4축 고속도로 현장을 찾아 격려하고, 관련 민원도 챙기는 한편 동네 어르신들을 만나 불편사항을 듣고 당부를 경청했다.
경북·강원·충청도의 민생문제 중에서 오랜 고질병으로 알려져온 것이 폐광산 주변의 토질 및 수질의 중금속 오염이다. 환경부는 경북도내 40여곳과 강원도 충북 등의 80개 폐석탄광산 주변을 대상으로 한 기초환경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는데, 30%가 `토양오염 대책기준`을 초과했고, 수질조사를 한 70개 폐광중 16곳은 납 니켈 망간 철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 때문에 적화·백화현상이 발견되는데, 장기간 중금속이 동해로 흘러들어 `독도 갯녹음`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전국 국회의원들이 현장탐방에서 해결책을 강구해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