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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연안 조사연구와 정화활동

등록일 2013-07-18 00:15 게재일 2013-07-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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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중환경연합회 경북본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독도 연안 바다밑의 생태환경을 조사했다. 독도 서도 서북쪽 200m, 연안 수역 2천5백㎡ 에 대한 탐사였는데, 깊이 12~17m 수역에서 건축자재, 철근, 케이블선 폐선, 폐그물, 폐통발, 각종 선박용품 등이 대량 발견됐고, 그물에 물고기들이 걸려 죽어 이른바 `유령어업`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었다고 한다. 또 홍합, 소라 같은 조개류들이 자연폐사해 무더기로 쌓여 있어 생태계 오염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해저 바위에는 백화현상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으며,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도 사라져 바다사막화와 어자원 고갈이 우려된다고 했다. 독도 부근 해저에는 30~40t 가량의 폐기물이 방치돼 있어 지속적인 수거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며, 더욱이 FRP어선이나 케이블전선에서는 발암물질 규석이 나오므로 제때 수거하지 않으면 독도 해역을 크게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수중환경연합회 경북본부는 1996년에 발족했고, 지금 200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으며, 매월 정기적으로 동해연안과 하천 등 수중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독도 생태계 조사도 회원들이 직접 바다속에 들어가 탐사했다. 가령, 독도가 국제사법재판소로 가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우리가 독도를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가꾸었는가`하는 자료가 크게 참고되기 때문에 독도연안 조사·정화활동 기록은 매우 중요하다.

2011년 5월 영남대 해양과학연구소가 독도연안 해조류가 45종이라고 발표했는데, 이것은 1999년 독도보전협회가 발표한 99종보다 절반이나 줄었다. 그것은 백화현상이 급속히 증가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전복 소라 성게의 서식환경이 나빠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절대 청정해역 독도까지 무너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해양연구원 독도연구사업단은 2008년부터 독도 10개수역 수심 50m까지의 바다생물 종류 및 분포도를 작성하고 있는데, 이 자료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유리한 자료다. 꾸준한 조사와 정화활동은 독도를 지키는 매우 좋은 수단이다.

독도의 바다밑에는`물속에서 타는 불`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6억t 가량 매장돼 있고, 그 값어치는 150조원 정도 될 것이라 한다. 일본은 이 자원에 군침을 삼키며 독도를 탈취하려 한다. 그리고 일본은 강점기때부터 수로조사를 통해 독도 바다밑 지명을 일본식으로 붙여`국제해상지도`에 등록해두고 있다. 우리가 `이사부해산(海山)`이라 이름 붙인 곳을 일본은 이미 `순요퇴 지형`이란 이름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게 해둔 것이다. 이에 대응해서 우리도 수산자원과 광물자원에 대한 조사연구를 꾸준히 해서 실적을 쌓고, 독도바다 정화작업을 열심히 해서 일본의 침탈 야욕에 대응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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