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공무원 타부서 전출 불만 따라… “논란 잠재울 기준 마련을”
【예천·구미】 경북지역 일선 시·군마다 단체장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최근들어 인사를 잇따라 단행하고 있으나 인사원칙에 대한 불신, 외부입김설 등으로 인사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인사 대상자들이 서열한 무시한 인사와 원칙없는 인사라며 공객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반발하는 경우마저 있어 인사불신을 잠재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천군의 경우 지난 5일 오후 개최 될 예정이던 예천군청 인사위원회가 집행부와 예천군의회간 협의 과정에 말썽이 생겨 전격 연기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사를 앞두고 각종 근거없는 이야기들이 난무하고 있다.
예천군은 명예퇴직 등으로 공석이 된 5급 2명, 6급 4명(파견 1명 포함) 등 승진 및 보직인사 100여명을 단행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지난 4일 오후 이번 인사를 위해 집행부에서 의회에 협의차 공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예천군의회 모 5급 공무원이 타 부서로 전출이 될 것으로 알려지자 인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인사권자를 찾아가는 등 내부 반발로 청내가 어수선한 분위기로 변했다.
예천군 총무과 관계자는 “7월 인사를 당초 대로 단행하지 못해 공직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의회와 협의를 거쳐 다음 주 중에는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미시의 경우도 지난 4일 단행된 5급 전보 인사에서 4급 서기관과 5급 사무관 등 승진인사에 대해 기준과 원칙을 무시한채 일부 대상자가 외부 유력인사에게 청탁해 낙점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아 말썽이다. 상당수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하기 보다 유력인사에 청탁을 하는 것이 낫겠다는 자조섞인 분위기여서 납득할 수 있는 인사원칙을 세워야한다는 지적이다.
구미시에 살고 있는 김모(48)씨는 “인사때마다 공직사회에서 줄 잘서는 사람이 승진하고 좋은 보직에 앉는다는 뒷말이 나도는 것은 인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냐”며 “제발 지역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인사에서 대우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