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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패밀리가 함께 하는 그린캠페인, 전력난 파고 넘는다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6-28 00:14 게재일 2013-06-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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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열풍 일으키는 포스코
▲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는 포스코 직원들.

무더위가 일찍 찾아 온 올 여름, 원전가동 중단 등으로 대규모 전력비상 상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8월에 전력 다소비기업을 대상으로 `절전규제`를 시행키로 했다.

포스코도 예외일 수 없다. 국가적 절전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포스코패밀리가 함께 하는 그린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절약`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피크시간 조업 최대단축, 전기로 가동도 제한

지붕형 태양광발전설비로 연 260만㎾h 생산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등 4대 그린액션 실천

44개사 1만 가족회원 이산화탄소 8천600t 줄여

□ 극한의 절전(節電)이 곧 발전(發電)

전기로는 전기를 이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설비다. 주원료인 고철을 녹이는 과정에서 다량의 전기를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번 가동되면 10년 넘게 조업을 중단할 수 없는 고로에 비해 여건에 따라 가동을 중단하거나 조정이 용이하다. 현재 포스코는 포항 스테인리스 공장에 3기, 광양 하이밀공장에 2기의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 같이 다량의 전기를 사용하는 일부 전기로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하향 조정해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과 광양제철소 하이밀 공장은 가동률 조정 및 여름철 전력소요가 가장 높은 8월 전력사용 피크시간대 조업을 최대한 단축함으로써 시간당 13만㎾의 전기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특수강 제강공장도 2개의 전기로를 교차 가동하고 10월 예정이던 수리일정을 8월로 앞당겨 시간당 5만㎾의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또 하반기로 예정돼 있던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과 후판공장 정기수리 계획을 앞당겨 8월 중 실시함으로써 설비가동 중단 기간에 2만㎾,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의 일부 가동 중지를 통해서도 2만㎾의 전기사용량을 감축키로 했다.

▲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조명 개별스위치를 활용해 절전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조명 개별스위치를 활용해 절전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 자가발전설비 최대한 가동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BFG·COG·LDG·FOG)의 대부분을 회수해 가열로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발전설비의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부생가스를 활용해 총 전력사용량의 70%를 자가발전으로 충당해 왔으며, 이 부생가스의 가치를 전력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370만㎾에 달한다.

올 여름에는 이런 부생가스 발전설비의 수리를 하반기 이후로 미루고 LNG복합발전을 최대한 가동해 시간당 16만㎾의 전기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설비 가동률 조정 등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자체발전량을 최대로 끌어올려 확보할 수 있는 전력은 시간당 38만㎾로,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이번에 가동 정지된 신월성 1호 원자력발전기 발전 능력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이를 통해 피크시간대 한전으로부터 공급받는 수전량 감축비율도 5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올해 산업계에 할당한 최대 전기량 감축 목표인 15%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폐자원도 에너지화

포스코는 폐자원 에너지화 및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양 제철소 일부 공장 지붕에 설치돼 있는 지붕형 태양광발전설비는 연간 8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260만㎾h를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품창고 지붕의 인공조명을 대체하는 자연 채광창 설치와 조명 회로장치를 통해 점등·소등하는 자동제어시스템(원격 타이머)을 구축함으로써 시간당 2만㎾의 전기를 절감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사용되던 전기량을 92% 이상 절약하는 효과다. 또한 포항제철소 선재공장 등 공장조명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해 전기를 절약함과 동시에 근무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도 계속 확대 설치 중에 있다.

또 사무실 온도조절과 근무복장 자율화 등 생활속의 에너지 절약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최근 △하절기 공장 및 사무실 냉방온도의 적정 수준(26~28℃) 유지와 △사내 근무복장 자율화를 시행하고 있다. 실내 불필요한 개소의 전등 사용을 최소화하고 퇴근시에는 컴퓨터·프린터·복사기와 같은 사무기기의 전원을 반드시 꺼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제철소 경관조명의 점등시각을 일몰시에서 일몰 30분 후로 조정하고 주말 심야시간대의 소등시각을 1시간 앞당겼다. 또한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평상시에는 전체 조명의 70%만 점등하는 절전모드로 운영해오고 있다.

▲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반팔 보조상의를 입고 근무하고 있다.
▲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반팔 보조상의를 입고 근무하고 있다.

□ 특별점검반 에너지 절약 앞장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생활 속 절전(節電)`을 생활화 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에너지부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특별점검반을 운영해 직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조명·컴퓨터·냉방기구 등 전기기구의 절전을 점검하고 있다.

3인 4개조로 구성된 점검반은 평일 주간뿐 아니라 야간·휴일에도 본사와 포항제철소 내 전(全)부서 및 패밀리사 건물의 사무실·회의실·휴게실·샤워실 등의 업무공간과 편의시설물 등을 점검한다.

그린워크 캠페인은 포스코가 2011년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그린패밀리`로 거듭나고자 실천하고 있는 생활 속 에너지 절약활동이다.

이러한 그린활동은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도 희망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포스코가 그린워크(Greenwalk) 캠페인을 통해 모은 그린기부금 344만원을 지난 5일 국제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했다.

그린기부금은 포스코패밀리 그린워크 회원들이 `그린액션 4대 실천`을 적립한 마일리지를 그린코인으로 환산해 기부하는 것으로, 이번 그린기부금은 액수도 클 뿐 아니라 회원들이 기부단체 선정부터 모금활동까지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포스코패밀리 44개사 1만여 가족 회원은 현재까지 약 8천618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이 홈페이지에서 공유하고 있는 활동내용은 그린포토 8천600여건, 그린에세이 2만9천여건에 이른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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