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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문창과 장대규·조진리, 기성문단 등단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3-06-21 00:03 게재일 2013-06-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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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대규, 조진리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장대규(21·3년), 조진리(21·여·4년) 학생이 최근 재학생 신분으로 기성문단에 등단해 화제다.

장대규 학생의 단편소설 `돌아온 엄마에게`가 `현대문학`의 2013 신인 추천에서, 조진리 학생의 `그런 거 있잖아` 등 5편이 `시와세계` 신인상 공모에서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20대 초반이라는 나이와 대학 재학 중에 등단,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문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장대규 학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월간 순수 문예지인 `현대문학`에 등단함으로써 문단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 군의 당선작 `돌아온 엄마에게`는 엄마가 가출할 때 무능력한 아빠가 엄마의 손을 자르는데 그 엄마 손이 움직여서 평소 엄마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내용으로, 아버지의 가부장성이 많이 약해졌지만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장 군의 소설에 대해 “알레고리와 유머, 풍자를 통해 가족서사를 전달하는 작품”이라며“읽고 난 후에도 한동안 충격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재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 군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꿈속에서 내내 소설만 쓰다가 잠을 깰 정도 소설쓰기에 몰두했는데 그 결실을 얻게 돼 감사하다”며 “타 당선자들보다 나이가 어려 더욱 노력할 생각”이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조진리 학생이 등단한 `시와세계`는 10여년전 모더니즘을 표방하면서 창간돼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잡지다.

조 양의 당선작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타인을 보고, 타인을 보면서 느낀 부분을 본인에게서 찾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작품 창작과 관련해 조진리 학생은 “남을 잘 모르지만, 남을 보며 나를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을 파고들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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