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오는 17일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주)대우로지스틱스 물류센터 개장식을 갖는다. 이로 인해 올해 2만5천 TEU의 물동량이 확보될 것으로 추정되고, 향후 영일만항 배후 단지와 연계할 경우 수출 물동량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코의 수출 물동량이 이 물류센터를 통해 `컨테이너화`상태로 수출될 수 있기 때문에 `벌크화물`상태로 수출될 때와는 확연히 다른 품질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주)대우로지스틱스와 포스코의 이번 동남아 수출 물동량 확대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7월께 베트남의 호치민시와 태국의 람차방과 방콕에 추가항로 개설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금상첨화다.
포항영일만항은 지난 2010년 쌍용자동차, 지난해 7월 일본 마쓰다자동차의 러시아 수출에 이은 대규모 물동량 확보로 수출항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잡아가고 있는 즈음에 대우로지스틱스의 개장은 `달리는 호랑이 어깨에 날개를 단`격이 되었다. 이 물류센터는 한국과 일본이 합작으로 총 5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최근 일본의 소재산업 기업인들이 포항시를 찾아 투자를 타진하고 있어 한·일합작 기업이 다수 창립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으로는 한일관계가 매끈하지 못하지만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놓고 보면 상호 이익이 있을 것이다. 포항시민들의 이해와 양해가 필요하다.
한편 포항시는 산지유통종합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지역 농협 및 영농조합법인 12개 조직이 참여하는 통합마케팅 조직인 포항시연합유통사업단을 출범시키고, 지역 농산물의 단일 브랜드 사용과 품목별 계열별 조직화, 규모화를 위한 조직통합, 시설통합으로 체계적이고 일률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시스템이 정착되는 2016년에는 12개 참여조직이 공동출자해 포항시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 관내 농산물 취급비율을 17%에서 40%로 높여 농산물산지유통 전문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영일만항이 환태평양 물류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포항의 우수농산물의 부가가치화로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고 있으니 이는 기업과 시민과 행정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다. 경하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