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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경주방문 기념 조형물 “원상복구 해달라” 촉구

김종득객원기자
등록일 2013-06-07 00:03 게재일 2013-06-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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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경북관광공사 항의 방문
▲ 기념조형물의 돌거북은 공사 인근 물레방아 연못의 조형물로 쓰고 있고 받침대와 표지석은 묘목장에 방치돼 있다.
【경주】 경북관광공사가 1998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주방문을 기념해 보문관광단지내 공사 사옥 앞에 설치했던 기념 조형물을 최근 철거한 것과 관련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난 5일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을 항의 방문해 원상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관광공사의 전신인 경북관광개발 공사는 지난 1998년 9월1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이 보문관광단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거북이 모양의 조형물과 표지석을 설치했다. 조형물은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상과 표지석으로 구성됐으며, 표지석에는 `새천년의 미소, 김대중대통령님, 보문호 고사분수 가동점화 기념식수 1998년 9월11일`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후 경북관광공사 사옥으로 쓰는 `육부촌` 앞에 14년동안 설치 돼 있던 이 조형물은 최근 철거됐으며, 철거후 거북이 모양의 조형물은 공사 인근 물레방아 시설의 조형물로 활용하고, 표지석 등은 경북관광공사 묘묙장으??이동해 묘목쓰레기와 같이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경북관광공사는 김대중대통령 기념 조형물을 철거한 곳에는 최근 자사가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1979년 박근혜 대통령이 고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식수했던 것과 같은 수종인 잣나무를 옮겨 심은 것이다.

경북관광공사는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만 참석했을뿐이며, 표지석에 기록한 대로 보문단지를 방문해 기념식수를 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적힌 기념 조형물을 그대로 두는 것이 오히려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철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과 이상덕 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장 등은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과 만나 전직대통령 기념조형물을 철거한 배경에 대한 해명 및 조형물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오 위원장은 “전직 대통령의 기념조형물을 철거하면서 민주당과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철거한 점 등 절차상의 문젯점을 지적하고 원상복구 요구를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면서 “경북관광공사의 대처를 지켜본뒤 향후 중앙당 차원의 추가 대응방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종득객원기자

imkj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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