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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중국과 가까워져야 하는 이유

등록일 2013-05-30 00:18 게재일 2013-05-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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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한국에 우호적인데 일본과 북한은 그렇지 않다. 일본이 줄곧 독도망언에 교과서 왜곡을 해도 `따끔한 맛`을 실력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북한이 여러 차례 도발을 해도 이렇다 할 반격을 못하고 `인내의 미덕`이나 보여주니 한국을`무시해도 좋을 존재`로 보는 모양이다.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은 “오키나와 주둔 미군 사령관에게 더 많이 매춘업소를 이용해달라고 조언했다”는 망언을 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미군에 대한 나의 발언은 잘못됐다”고 사과를 했는데,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 모독발언에 대해서는 한마디 유감 표명도 없다. 북한은 최용해가 중국에서 돌아오자 작심한 듯이 `괴뢰정부 박근혜`라고 실명을 거명하며 시정잡배나 조폭류의 폭언을 뇌까렸다.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은 경제와 핵을 함께 성공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발언을 꼬투리 잡은 것인데, 같은 말을 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 못했다.

“힘 없으면 밟혀 죽고, 힘 있으면 씹혀 죽는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북한과 일본은 계속 한국을 씹는다. 대한민국이 `힘 있는 나라`라고 본 것이라면 그나마 괜찮은 일이지만, 저간의 사정은 그렇지 못한 것같다. 한국은 `패면 패는대로 맞아주는 나라`로 낙인 찍힌 것은 아닌가. 일본으로서는 과거 한국을 속국으로 지배한 역사를 회상하며 우월감에 빠져 있다. 또 북한의 경우, 과거 박헌영의 남로당과 유사한 `종북 좌파`가 2만 5천명 가량 남한에서 활약중이니 `내응하는 우군`이 있어 든든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판이다. 일본은 국제왕따를 당할 입장에서 북한하고라도 손을 잡고, 북한은 중국에 최용해를 보내 `핵무기 양해`를 얻어보려다가 재미를 못 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더 이상 북한을 혈맹이라며 안고 갈 뜻이 없는 것 같다.`국제조폭`을 더 이상 품어주었다가는 국제사회에서 같이 욕을 먹고, 대국으로서의 체면이 손상될 뿐이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점점 좋아진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과거 친면을 익힌 사이이며, 대통령 당선 직후 특사를 중국에 보내 인사치레를 했고, 6월 말에는 중국을 국빈방문 하게 된다. 그리고 중국의 논객들 대부분이 `반 북한, 친 한국`으로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유엔에 와 있는 중국 외교관들도 “도발하는 북한에 분노와 모멸감을 느낀다”고 속내를 토로할 정도이다.

뿐만 아니고 중국 공산당 중앙당학교 기관지 `학습시보` 덩위원 전 편집장은 “한국이 중국에 더 가까워지고, 중국이 북한을 원조하지 않으면, 5년에서 10년 사이에 북은 무너진다”고 단언했다. 공감이 가는 분석이다. `신 남로당`이 어떤 발악을 할 지 매우 신경 쓰이지만, 우리 외교는 중국에 더 가까이 가는 좌표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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