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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호 실종 조종사들 숨진채…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3-05-13 00:35 게재일 2013-05-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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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장 이어 12일 부기장 시신 수습<br>추락헬기도 인양… 원인규명 본격 진행
▲ 지난 9일 산불진화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안동 임하호에 추락한 산림청 헬기와 시신 수색작업 나흘째인 12일 오후 부기장 진용기씨(47)의 시신을 발견해 육지로 운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속보 = 지난 9일 안동 임하댐에서 발생한 산불진화용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실종됐던 조종사들<본지 10일자 4면 보도>이 사고지점 인근에서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산림청과 119구조대 등 사고 수습대책본부는 12일 낮 12시30분께 실종된 헬기 부기장 진용기(47)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진씨의 시신은 헬기 추락지점으로부터 육지에서 34m 떨어진 수심 17m 지점에서 찾았다. 앞서 지난 11일 헬기 기장 박동희(58)씨의 시신도 바로 인근에서 발견됐다.

▲ 대형 크레인으로 추락 헬기를 인양하고 있는 모습.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이들의 시신은 경북119특수구조단 4명이 한조가 되어 수중카메라로 검색하던 중 발견돼 안동 유리한방병원으로 각각 이송 안치됐다.

사고수습대책 본부는 또 12일 오전 추락 헬기를 수심 4m까지 부양시킨 뒤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육지로 인양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산림청은 이날 중 헬기 인양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고헬기 인양작업이 완료되면 국토부 해양사고 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체 분석과 함께 음성 기록장치를 회수해 본격적인 사고 원인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추락 헬기는 블랙박스가 없는 기종으로 기초적인 기체 손상 여부 외 유일한 단서가 될 음성 기록장치를 회수해 분석에 이르기까지 최종 원인 조사 결과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락사고로 실종됐던 기장과 부기장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고, 이들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던 영주 소방서 장근배 소방위도 숨지는 등 총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청은 중앙119, 해군 해난구조대, 해양경찰 특수구조대 등 수중탐색 전문인력과 안동경찰서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지상·공중탐색을 병행했다. 또 실종된 진 부기장이 뭍에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23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임하댐 주변지역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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