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1천143명, 재산피해는 700억원에 이른다. 해양업종사자 보다 낚시, 해수욕, 레저활동 증가에 의한 사고가 2009년 190명에서 2012년 433명으로 4년새 2배이상 증가했다. 특히 해양경찰 경비의 부족한 장비와 인력으로 해상치안 질서유지와 조업 어선의 사소한 고장, 사고 시 현장출동, 예인까지 그 업무가 지나치게 방대하고 과중하다. 이렇듯 해양사고 유형과 지점의 원근(遠近)에 관계없이 구조·구난의 대응체계는 대부분 해양경찰에게 짐 지워져 있다.
최근 이병석 국회부의장(포항시 북구)이 발의한 수난구호 법이 제정돼 해양에서의 재난과 사고예방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시스템이 구축됐다. 교육훈련과 대국민 홍보활동, 연구개발, 위탁업무 수행, 구조·구난 산업육성, 기술향상 등을 통한 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국해양구조협회(MARSA Korea: Maritime Rescue & Salvage Association of Korea)가 지난 1월23일 인천에서 창립됐고, 마침내 4월22일, 53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한국 해양구조협회 경북지부`가 포항해경에서 전국 6번째로 창립됐다.
경북지부는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의 최소화를 목표로 구난업체 및 구난장비의 통합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잠수 안전교육과 자격인증제도 마련 및 인명구조센터 운영사업 등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어선어업자들도 지역 해상조난·인명사고 발생 시 조업 중에도 신속하게 구조에 동참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해양 민간자율봉사단체로 조속히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바다지킴이 포항 해양경찰과 함께 해양구조, 구난 체계 선진화를 주도하고 바다가족의 안전을 책임지는 동반자 역할을 할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