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통계를 봐도 경북에 이어 전남이 1천733가구 3천8명(15.4%), 경남이 1천434가구 2천602명(12.8%) 순이었다고 한다. 가구주 성별은 남자가 1천488가구(71.5%), 여자 592가구(28.5%)였으며, 귀농 전 거주지는 대구(28%), 경북(21%), 경기(14%), 서울(13%), 기타 지역(24%) 등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또 연령별로는 50대가 40%로 가장 많았고, 40대(25%), 60대(19%), 30대 이하(9%), 70대 이상(7%)의 순으로 나타나는 등 40~5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흔히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고령화로 침체한 농촌에 40-50대의 장년층이 귀농을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농촌에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고 봐도 좋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북지역에 국한해서 귀농·귀촌인 유입현황을 살펴본 결과 상주, 영주, 영천, 봉화, 청도 순으로 나타났다니 지역별로도 귀농·귀촌에 대한 인기가 다르다는 사실도 짐작할 수 있다.
사실 경북도는 그동안 귀농·귀촌인의 적극적 유입을 위해 귀농·귀촌인 지원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경북농민사관학교에 귀농·귀촌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하는 가 하면 귀농·귀촌과 관련해 원스톱 서비스를 위한 종합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10년에는 전국 최초로 귀농인 인턴지원사업을 시행함으로써 그동안의 사업효과를 인정받아 2012년에는 경북도의 시책이 국비사업으로 채택돼 전국에 파급되는 성과도 거뒀다.
어쨌든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경북도가 귀농인구와 가구수가 많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어릴 때 농촌에서 살던 사람들이 오랫동안 도시에서 살다가 다시 농촌으로 돌아온 귀농인들에게는 무엇보다 교육이 시급하다. 경북도는 앞으로 귀농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운영해 더 많은 출향인들이 귀농인으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