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개장 한달여만에 15만 넘어 신기록 행진<br>매출액도 하루 2억1천200만원 돌파 목표치 초과
【청도】 청도소싸움경기장이 관광객과 매출 증가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비상하고 있다.
청도군과 청도공영사업공사 측에 따르면 지난 2월16일 소싸움장이 개장 한지 한 달 보름이 지난 요즘 주말이면 하루 1만~1만2천여명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입장객만 벌써 15만여명을 넘어섰고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1년 9월3일 문을 연 청도소싸움경기장은 지난해 30여만명이 다녀간 기록이 최고다. 청도공영공사 측은 현 추세대로라면 올 폐장일인 12월20일까지 100만여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청도소싸움경기장의 매출액도 급증,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2억1천2백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 지금까지 하루 최고 매출액은 지난해 연말 왕중완 전 당시 수립한 2억1천50만원이었다. 청도공영사업공사 측은 당초 4월17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청도소 싸움축제 전 후 매출 신기록이 수립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보다 훨씬 빨리, 그것도 개장 1개월 남 짓만에 달성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람객과 매출이 목표치를 예상외로 초과하자 청도군과 청도공영사업공사 측은 더욱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주차장 완비와 포토존 설치, 관람시설 환경정비 등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특히 이중근 청도군수는 17일부터 개최되는 소싸움축제를 통해 전국민의 기호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아래, 관련 업무를 꼼꼼히 챙기는 등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청도군과 청도공영사업공사 또한 청도소싸움 홍보 전략에 전력을 쏟으며, 애호가들 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있다.
청도소싸움경기장의 이런 결과에는 싸움소의 경기력도 한몫하고 있다. 따뜻한 봄을 맞은 싸움소들의 경기력이 향상돼 지난 주말 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가 7게임이나 쏟아질 만큼 투지를 내보여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청도공영사업공사 측은 “이제 남은 것은 신기록 역사를 어떻게 써내려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라며 “현 실적에 자만하지 않고 흥미진진해 남여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경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청도소싸움이 급성장 한 것은 관람객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소싸움 열기로 청도지역 경제가 다소 살아날 기미가 엿보이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