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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의 상처 함께 나누며 이겨내요”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3-03-18 00:17 게재일 2013-03-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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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대학생 등 300여명 복구작업 동참<Br>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성금기탁도 줄이어
▲ 포항시 자원봉사단원들이 휴일도 반납하고 산불 피해 주택에서 복구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산불 피해 현장 복구에 각계각층의 봉사가 줄을 잇고 그동안 8억원의 성금이 모이는 등 시민들의 빛나는 나눔의 정신이 화마로 상처 입은 피해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포항시 자원봉사단 300여명은 지난 주말 중앙동과 용흥동·우창동 화재 현장을 찾았다.

봉사에 참여한 단체는 포항시자원봉사자센터에 소속된 집수리 전문봉사단을 비롯해 바르미(도배) 봉사단, 환경정비 봉사단, 포항대학, 선린대학 학생들과 재향군인회, 포스코, 엠텍 등 사회단체와 기업체 직원들이다.

단체는 이틀 동안 8개조로 나뉘어 91채의 피해 주택에서 지붕 패널 제거 및 시공, 주택 처마 물받이 보수, 창문 설치, 벽면 도색, 보일러실 보수, 방충망 보수 등을 했다.

집수리에 참여한 둥지회(집수리 전문봉사단) 김종복씨는 “현장에 와 보니, 삶의 보금자리를 한순간에 더미로 변한 이재민들의 심정이 어떨지 참담하다”며 “빨리 복구가 돼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 고 했다.

포스웰 봉사단 자원봉사자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성금 기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이사업체 10개사는 산불 소식을 듣고 최근 이사회까지 열어 15일 포항시에 공동 성금 2억5천만원을 내놨다. 업체는 현대제철(공장장 최돈창), 동국제강(소장 정진환), 세아제강(대표이사 하재우), OCI(공장장 배정권), TCC동양(대표이사 전익현), 제일테크노스(대표이사 나주영), 성우오토모티브(대표이사 장철헌), 홍덕스틸코드(대표이사 주종대), 스틸플라워(대표이사 김병권), 동양에코(대표이사 류용탁) 등이다.

이병석 국회의원도 금일봉을 내놨고 새누리당 대구시당의 이앵규 사무처장은 200만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원장 김규영) 120만원, 포항노회남선교연합회 강양훈 회장과 회원도 100만원을 기탁했다.

대구광역시도 직원들이 모은 3천만원, 포항불교사암연합회 덕화스님 1천만원, 경주상공회의소 김은호 회장 300만원, 한마음선원 포항지원(지원장 혜문스님) 신도회 일동 375만원, 울릉군이 320만원을 내놓는 등 성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박승호 시장은 산불 9일째인 17일에도 이재민과 일일이 만나 면담을 했으며 용흥동 우미골 등 막바지 피해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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