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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일어서자” 민·관·군 한마음 복구 열기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3-03-12 00:03 게재일 2013-03-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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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천800명 투입해 피해조사·복구작업<br>해병대·지역단체 “힘 모아야” 적극 동참<bR>조선내화 회장 1억 성금 등 각계 온정도
▲ 지난 9일 발생한 포항시가지 산불 피해현장에 대한 복구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1일 오후 가장 큰 피해를 당한 북구 용흥동 우미골에서 굴착기 등 중장비가 동원돼 잿더미로 변해버린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주택 58채가 불에 타고 사상자 15명이라는 대형 참사를 낸 포항 용흥동 화재 발생 3일 후인 11일부터 피해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복구작업에는 민·관·군·자생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열 일을 제치고 온정의 손길을 보탰으며 성금 전달도 잇따랐다.

포항시는 이날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산불피해 복구대책반`을 긴급 편성하고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박승호 시장은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주택 28채가 불에 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용흥동 우미골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쓰레기 수거 등 복구 작업을 했다.

포항시는 피해를 입은 중앙동과 용흥동·우창동에 공무원 800명, 군인 400명, 자생단체 600명 등 총 1천800명의 인원을 투입해 정밀피해조사를 했으며 등산로·도로변과 피해주택 쓰레기 수거와 청소에 힘을 쏟았다.

용흥동에는 새벽부터 굴착기 6대와 트럭 20대가 투입돼 전소된 주택을 철거하고 주택과 도로변에 널브러진 쓰레기와 피해목, 시설물 등을 청소했다.

이날 해병대와 피해지역 자생단체 회원, 한국공항공사 등에서도 복구에 참여했다.

해병대 제1사단 장병 500여명은 산불 발화지점에서 날아온 불씨가 옮겨 붙어 피해를 입은 수도산과 포항고, 포항여고, 영흥초 등에서 화재 복구작업을 실시했다. 1사단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총 2천200여명의 장병이 화재진압과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중앙동과 용흥동 자생단체 회원 100여명도 수도산과 탑산, 우미골 등에서 복구 활동을 도왔다.

중앙동 새마을협의회 고영해 회장은 “어려울 때 모두 힘을 모아 삶을 터전을 새롭게 만들고 산림을 복구하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 지방자치서포터즈 회원 30여명도 피해지역에서 남은 잔불이 없는지 꼼꼼히 등산로에 떨어진 나무를 정비했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시철)와 조선내화(주)(회장 이화일)는 이주민들을 위해 성금을 내놓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0일 우미골 피해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 2천700만원을 기탁했다. 조선내화도 이날 오후 포항시청 시장실을 방문해 이화일 회장의 성금 1억원과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김해봉 조선내화 부사장은 “우리 지역에서 이렇게 큰 산불 이 발생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하루 빨리 피해 복구가 이뤄져 피해 주민들이 안정된 삶을 되찾길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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