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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잡는 해병, 산불 잡다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3-03-11 00:03 게재일 2013-03-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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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1천700명 방화선 구축·잔불 제거·피해 복구
▲ 포항에 대형산불이 발생한지 이틀째인 10일 오전 해병 1사단 전차대대 장병들이 북구 용흥동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이 있는 탑산에서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해병대 제1사단이 포항지역에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긴급 화재진화작전을 수행했다.

지난 9일 포항시청으로부터 긴급지원요청을 받은 해병대 제1사단은 즉시 포특사 위기조치반을 소집해 산불진화부대 병력 700여명과 소방차 2대, 헬기 2대(2UH-1H)를 산불 현장으로 급파했다.

해병대는 이날부터 10일 새벽 1시께까지 포항시 북구 용흥동과 연일읍 일대에서 유관기관 인력과 함께 지역별 방화선을 구축하고 군사작전에 준하는 산불진화작전을 수행했다.

이같은 해병대의 산불진화 매뉴얼에 따른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지원은 지역 주민들의 피해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

해병대 제1사단은 10일까지 계속되고 있는 산불 진압을 위해 4개 부대 1천여명의 병력과 소방차 4대, 헬기 4대(4UH-1H)를 투입해 용흥동과 연일읍 일대에 잔존하는 잔불제거를 실시하고, 전소된 가옥 28가구에 대한 피해복구 지원 임무를 완수했다.

산불진화작전을 수행한 해병대 제1사단 조성민 중령은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인 만큼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단시간 내 산불을 진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제1사단은 산불진화작전 수행을 위해 주말 전 부대병력이 정상과업을 실시하고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 후속증원을 위해 6개 부대를 대기부대로 지정해 운용하는 등 산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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