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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의 출발점은 동서고속도로

등록일 2013-02-26 00:08 게재일 2013-02-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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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25일 출범했다. 박근혜 정부는 국정비전을 `국민행복, 희망의 시대`로 정하고, 5대 국정목표에 `안전과 통합의 사회`를 포함시켰다.

이에 앞서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지난 20일 본지와 대담에서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대통합의 출발점으로 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 개설을 제안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전북을 중심으로 한 호남권은 동서고속도로 조기완공의 필요성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나섰다. 영호남 정·관계가 적극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할 것을 결의하는 등 사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서고속도로 건설은 당초 전북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라며 “앞으로 도내 정치권과 새정부, 경북도와 공조를 이뤄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또한 지난 2009년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만들자`며 경북도와 전북도가 합의를 봤던 사안인 만큼 여야 정치권이 적극 나서준다면 재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민주통합당 국회 국토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관영(군산) 의원은 “새만금 사업은 전북만의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사업이며 박근혜 정부의 국민대통합 구현에 부합되는 것으로 호·영남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3선의 김춘진(고창·부안) 의원 역시 “서해안시대의 중심지로 도약할 새만금과 대구·포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망이 취약한 점이 문제였다”며 “부안이 일몰, 포항이 일출로 대표되는 만큼 이 부분을 관광 상품화한다면 동서 경제 발전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9년 1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에 선정되면서 가시화된 동서고속도로는 총연장 139.5km로 대구~포항간 2004년, 익산~장수구간은 2007년 이미 개통됐고, 새만금~전주간(54.3㎞)은 올해부터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남아 있는 대구~무주(85.2km)간만 조기완공되면 동서고속도로는 완성되게 된다.

이병석 부의장은 이날 “북위 36도로 이어지는 부안과 포항의 연결은 동해바다와 서해바다를 잇고, 철강의 포항과 새특법의 새만금이 하나되는 또 다른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을 일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길을 통한 역사적인 소통과 화합의 사례로 미국 남북전쟁 직후 건설된 대륙횡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 우리나라 경부고속도로를 들었다. 그리고 위대한 역사는 `위대한 길`에서 만들어졌다고 했다.

경부고속도로로 남북 대통합과 조국근대화를 이뤘다면 이제 동서화합의 대역사를 건설해야 할 때이다. 동서고속도로 조기 완공이야 말로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대통합의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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