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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00일 `발 묶이는` 울릉도 공항·대형 여객항 건설 `절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02-01 00:10 게재일 2013-02-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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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도동항에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가 없어 항구 안으로 파도가 그대로 밀려 들어오고 있다.
【울릉】 기상악화로 뱃길이 자주 끊기는 울릉도에 공항건설 및 5천t급 이상 대형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여객항이 조기에 건설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각종 기상특보가 30회가 넘게 발효되면서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 중단도 21회를 넘어 운항은 한달동안 고작 9회에 그쳤다. 결항률은 지난 2011년 23회를 제외하고 6년 중 한 달 최고의 기록이다.

이 같은 기상특보로 여객선 운항 중단이 6년 전보다 많이 증가했다. 지난 2007년 연간 52회 2008년 60회, 2009년 77회 2010년 88회 2011년 92회 2012년 90회 등 이상 기온으로 갈수록 결항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관광 성수기인 8월의 경우 기상악화로 7회 결항, 예년 5년 평균 2.2회에 비해 크게 늘어나 하루 3천~4천명 입도하는 8월에 약 2만~3만명이 배가 없어 울릉도에 들어오지 못했다.

또한, 기상특보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 울릉도가 고립되는 시기는 1~3월, 11~12월 4개월간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연간 90회 운항중단 중 이기간 68회였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6년간도 비슷하다. 2007년은 여객선 운항 통제 총 52회 중 1~3월과 11~12월에 34회, 2008년은 60회 중 이 기간 48회, 2009년 총 77회 중 57회, 2010년 88회 중 64회, 2011년 92회 중 68회가 중단됐다.

여객선이 점점 대형화되고 속력이 빨라지는 등 여객선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데도 갈수록 여객선 운항 통제가 늘어나는 것은 기상이 나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울릉공항건설을 조기에 추진하고 대형여객선이 취항할 수 있는 울릉항 제2단계 공사가 하루속히 진행돼 100일 가까이 완전히 고립되는 울릉도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도동항이 방파제가 없는 개방항이어서 파도가 그대로 유입됨에 따라 연간 수차례 여객선이 접안하지 못해 기상특보와 상관없이 운항 중 되돌아가거나 아예 출항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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