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나눔 운동은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등 종교계에서 수천년 전부터 시작됐고, 일부 유명인사들에 의해 산발적으로 펼쳐졌지만, 기업체와 공공기관이 중심이 돼 범사회적인 정신운동으로 실천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평가된다.
포항의 감사나눔 운동은 2010년 포스코 패밀사인 포스코ICT에서 전개한 `125감사운동`이 시발점이다. 매주 1가지 선행하기, 한달에 좋은 책 2권 읽기, 하루에 5가지 감사를 실천하자는 것이었다. 이 운동은 포스코 전체 패밀리사로 전파됐고, 포항시가 지난해 3월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켰다. 포항시의 감사나눔운동은 불과 1년도 안돼 시민들의 호응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 포항을 넘어 서울에까지 상륙해 범국민운동으로 전파되고 있다. 이로써 포항은 철강도시, 해병도시, 축구도시에서 `감사도시`란 브랜드를 하나 더 추가했다.
감사나눔운동은 주위의 이웃을 한 번 더 돌아보고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다. 감사나눔은 서로 배려하고, 인정을 나누는 국민 정신문화 운동이다. 일상생활에서 늘 `감사`를 말하고, 감사의 내용을 일기나 편지로 계속 기록해 나가다보면 마음속에`불평`이나 `원망`이 사라지고, 배려와 이해심이 생겨나 인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진다는 논리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효과를 보고있다는 평가다.
오늘의 학생들은 성적지상주의 교육에 내몰려 인성지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하나 낳기 세대의 어린이들은 가정에서부터 아이 중심이 돼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이기적일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심도 없고 더욱이 감사할 줄 모른다. 이것이 교육현장의 최대 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감사 나눔 운동이 자라는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로 만드는 정신운동이 될 수 있다. 포항은 이제 21세기 세계 선진 강국 도약에 필요한 새로운 정신운동을 태동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