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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10조원 프로젝트 실천할 수 있나

등록일 2013-01-28 00:20 게재일 2013-01-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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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올해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10조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함과 동시에 2만2천여개의 일자리까지 창출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목표이고, 계획일 뿐이다. 그럴듯한 내용으로 포장해 포항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프로젝트를 올 한해 과연 실천할 수 있느냐다. 연초에 생색용 호언장담으로 호들갑을 떨면서 발표했다가 연말에 가서는 언제 그랬느냐며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는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돼서는 안된다. 포항시는 이번 발표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포항시 프로젝트를 보면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4천216천㎡의 사업시행자 지정 및 SPC 설립으로 2018년까지 조성한다는 것. 또 포항테크노파크2 일반산업단지 1천659천㎡는 2016년까지 단지조성과 함께 201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남구 장기면 일대에 조성될 예정인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6천203천㎡는 지난해 12월 토지감정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이달 중 감정평가 검토와 지가심사 후 보상가격을 결정하고, 2월 중으로 토지보상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밖에 5개 민간산업단지 307만 5천㎡ 중 포스코 페로실리콘 공장 1천㎡을 유치한 오천광명일반산업단지는 현재 공정률 60%로 올해 조성을 완료해 신소재 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민선4기에 366개 기업을 유치해 3조원, 민선5기 이후 현재까지 중국의 (주)화청코리아, 이비덴 그라파이트코리아(주), 현대중공업(주), 엔케이(주) 등 161개 기업을 유치해 4조3천억원 등 총 7조 3천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런 분위기라면 올해 안에 투자유치 10조원 목표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

포항시는 오는 2014년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해 울산, 경남지역 부품소재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 서울·경기지역의 대기업 대상으로 권역별 투자설명회, 국내 U턴 희망기업 유치를 위한 해외 투자유치설명회 등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현안인 특급호텔을 환호공원 또는 포항운하 인근에 유치해 국내외 관광객 및 국제회의, 숙박시설 문제 등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한다.

포항시는 이런 구상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가를 항상 체크하고 관리해야 한다. 또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은 공약 `늘지오`(일자리를 늘리고, 일자리를 지키고, 일자리 질을 올리고) 정책을 모델로 삼겠다고도 했다. 말 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 박승호 시장은 시민들과 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 주길 바란다. 우리는 포항시가 지난 25일 발표한 이런 목표와 계획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가를 항상 감시하고 지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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