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홍종수씨 30억 기탁 등 인재양성 한마음<br>활발한 장학사업으로 전국 최고 교육도시 밑거름
【군위】 군위군이 지역교육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 1999년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한 지 14년 만에 206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는 당초 2015년까지 200억원 조성 목표를 2년 앞당겨 초과 달성한 것이다.
기금은 군출연금 116억원과 성금 66억원, 이자 외 24억원으로 매년 15억원 가까이 적립된 것이다.
특히 재일교포 홍종수씨는 고향의 인재양성을 위해 타국에서 평생 힘들게 모은 30억원을 선뜻 기탁했으며 주민, 출향인 등이 회갑연 비용과 자녀 결혼 비용을 아껴 교육발전기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또 공공근로에 참여한 노인들이 폐지를 모아 판 돈을 교육발전기금으로 기탁하는 등 그동안 모든 군민과 기업인, 출향인들이 지역교육발전과 인재양성에 한마음으로 모은 금액이다. 206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은 군위군 초·중·고 전체 학생수 1천470여명 개인당 1천4백만원이 지원될 수 있는 금액이다.
(사)군위군 교육발전위원회는 기금 중 지금껏 86억원을 장학 및 학교운영 사업에 지원해왔다.
지난해는 군 단위로는 드물게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한 지역학생들을 위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지하1층, 지상6층의 군위군학사를 마련해 학부모들에게 학비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있다.
군은 올초부터 운영하는 공립학원인 군위인재양성원은 유명 강사를 초빙해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무료로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우수인재육성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매년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6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펼친 결과 2010년 이후 3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고 지금껏 5명이 서울대에 들어가는 등 대학 진학률이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로 그동안 중3학년생 중 상위 10등까지 대거 도시지역 고교로 빠져나가던 것이 지난해 부터는 졸업생 전부가 군위고등학교에 진학했고, 2011학년도부터는 오히려 인근 도시에서 우수학생들이 군위고등학교로 몰려오고 있다.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 장욱 이사장은 “교육이 곧 미래다 라는 신념으로 군민들의 성금을 백년대계 군위교육에 든든한 밑거름으로 활용하고 전국 최고의 교육 도시로 꼭 만들겠다”며 군민들과 출향인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