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관광은 기존의 관광과는 달리 산업자원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관광행위를 지칭한다. 현재 국내 산업관광은 제조업 중심의 단순 산업시찰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관광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은 3% 내외로 약 110만여명에 불과하다. 산업관광 운영사업체 비율도 0.01%로, 335만여개 사업체중 331개 기업이 참여하는 정도로 미미하다.
그러나 유럽등 산업관광 선진국에서는 국가산업과 기업을 활용한 관광자원화를 확대해 산업관광이 크게 활성화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2009년 기준으로 산업관광객이 1천132만명에 이르렀고, 독일도 아우토슈타트 1개소 방문객만 200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에서도 부진한 국내 산업관광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융·복합 고부가가치 산업관광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활성화방안을 마련해 내놓기도 했다. 정부는 외래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견인할 `한국형 산업관광 실현`을 비전으로 4대부문 핵심과제를 선정,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추진한다고 한다. 4대부문 핵심과제 가운데 국내 산업관광 자원조사를 통한 경쟁력 있는 100대 자원을 선정해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산업관광 수용태세 개선 등 산업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먼저고, 그 다음으로 우수 산업자원을 활용해 가족·청소년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식 학습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의 참여와 흥미를 유발하고, 산업관광 전문여행사를 육성해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등 산업관광 수요를 창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외에 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산업관광 활성화 방안에는 포항의 다양한 산업관광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망라됐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스코와 철강산업단지를 비롯해 포항TP,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첨단산업 기반과 함께 과메기가공단지, 영일만막걸리 등 1·2차 산업 및 지식기반산업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산업관광 발전잠재력은 물론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산업자원을 적절히 개발하고, 산업관광으로 접목시켜 나간다면 산업발전상과 자원을 체험·관람하기 위해 사람들이 먼저 찾는 산업도시, 관광도시로 포항시가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회에 포항시가 산업관광 활성화 방안을 심도있게 연구, `글로벌형 산업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