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가 밝았다. 우리 민속에 투영된 뱀은 용과 더불어 신앙의 대상이 되며, 더욱이 농사의 풍요를 가져다주는, 생산성과 풍요로움과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동물로 인식된다. 뱀은 기울고 차는 달의 이미지 영휴(盈虧)와 관련되며, 허물을 벗는 동물이라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탄생의 의미를 갖는다고 믿었다.
계사년 새해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취임해서 국태민안(國泰民安)의 국정을 펴 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한 해다. 박근혜 당선인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삶을 올해 국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면서 “이를 위해 국정의 중심을 민생과 국민대통합, 약속 실천에 두겠다”고 밝혔다. 풍요와 다산의 상징인 뱀의 해에 새롭게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계획이나 공약들이 중단 없는 노력으로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경북도 지방분권 균형발전 앞장을경북도는 지난 해 경제위기와 폭염, 태풍, 불산 누출사고 등 크고 작은 시련을 겪었다. 그 와중에서도 경북도는 5조6천억원의 투자유치, 경북수출 525억불 달성, 원자력클러스터 국책사업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확정, 낙동강살리기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 등을 통해 중단없는 발전을 이뤄냈다.
2013년 새해에는 세계경제가 지난 해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에 도민의 뜻과 지혜를 모아 한해를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새해에도 경북도가 양질의 일자리와 성장동력 창출, SOC 확충,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경주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한 글로벌 문화경북, 강·산·바다 프로젝트, FTA를 넘어서는 농어촌의 미래, 서민이 대접받는 행복경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특히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 연말 대선과정에서 촉구했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박근혜 당선인과 함께 실천해 지방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길 바란다.
대구시 대기업 유치로 경제활성화대구시도 지난 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첫 분양을 시작했고, 테크노폴리스에 22개 기업을 유치했으며, 국가과학산업단지도 본격 조성을 위한 준비를 끝냈고,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역 제조업 수출 증가액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20년만에 대구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도 잘 치렀으며, 근대골목투어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 동성로 등 도심 리모델링·디자인 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새해에는 김범일 대구시장이 밝힌 것 처럼 국가과학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에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2013세계에너지총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활기찬 도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또 도시철도 3호선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대구의 랜드마크로 건설하고, 새 야구장과 이우환 미술관 건립, 신공항 건설과 K-2이전을 비롯한 지역숙원사업 해결에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도 모두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특히 새해에는 대기업이 없는 대구에 대기업을 유치하고, 더 많은 외국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일것이다.
포항시, 감사나눔 전국적 확산기대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시는 지난 2012년 한해 감사운동의 활성화, 대형 SOC사업의 순조로운 진행, 300억원 장학기금 초과달성, 복지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며 한해를 마무리지었다. 특히 지자체 최초로 올해 감사와 배려, 나눔과 소통을 위한 `감사나눔 범시민운동`을 전개해 국가 청소년 인성교육 대안으로 주목받는 한편 전 시민에 감사바이러스 전파로 행복도시의 기반을 다졌다.
또 경북야구인의 꿈이라 할 수 있는 포항야구장을 준공, 프로야구 경기 삼성-한화 3연전을 유치하며 대형스포츠 행사에 목마른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시켰다. 복지분야에서는 장애인 일자리를 늘리고, 커피전문점 등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했으며, 저소득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사업, 푸드마켓 운영 활성화 등을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도시 조성을 위해 세오녀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난 11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으며, 포항어린이타운 건립, 글로벌 인재육성 장학기금 300억 원 초과달성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 11월에는 지방자치단체 복지정책 평가대회에서 복지업무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포항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는 굵직한 사업들도 차질없이 진행됐다. 지난해 5월에는 추진 6년만에 드디어 첫 삽을 뜬 포항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 동빈운하 건설이 착공됐다. 광역 교통망 확충을 위한 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개설을 비롯, 지난해 공사에 착공한 KTX 동해 남부선 연결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계사년 새해를 맞아 포항시는 신년시정 키워드로 `서민·행복·감사(感謝)`에 두고, 서민이 행복하고 감사(感謝)로 소통하는 포항을 구현하는데 시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모쪼록 새해에는 대구·경북지역민들이 바라는 이런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경북매일은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고, 뛰고, 달리며 이런 소망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