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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의 남다른 기업인 사랑 투자 유치 한몫

임재현기자
등록일 2013-01-02 00:17 게재일 2013-01-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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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故 박태준 회장에 대한 존경심 中 사절단에 깊은 신뢰감
▲ 지난 2012년 5월 포항시의 대표적인 외국기업 유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이비덴 그라파이트 코리아의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양국 관계자들이 일본 전통의식인 `카가미 비라키`를 하며 축하하고 있다.
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에 대한 박승호 포항시장의 한결 같은 존경심이 공교롭게도 1주기 추모 기간 동안 포항을 찾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전해져 기업인을 존중하는 도시로 깊은 인상을 준 사례가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중국 투자사절단 15명은 포항시청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포항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현황과 투자 환경, 산업단지 입주 시 지원되는 인센티브제도 등에 대해 파악한 뒤 숙소인 경주로 돌아갔다. 하지만 박승호 포항시장이 마침 자리를 비워 사절단과 시장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박 시장은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서거 1주기를 맞아 포항의 주요 기관단체장들과 함께 새벽 4시에 버스로 상경하는 강행군을 거쳐 서울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밤 늦게 포항에 도착한 박 시장은 곧바로 다음날 아침 7시 30분에 경주를 방문해 중국사절단과 식사를 함께 하며 포항 투자 유치에 열을 올렸다.

특히 박 시장은 전날 중국인들이 특급호텔 유치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담당자들의 보고에 착안해 다시 한번 상세한 설명을 더했다. 박시장은 포항의 관광산업 잠재력과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 발전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강조해 특급호텔 사업이 매우 유망함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이날 예기치 못한 박 시장의 깜짝 방문은 중국투자자들에게 포항시의 기업 유치에 대한 열의에 깊은 신뢰감을 줬다. 이들은 또 때마침 박 회장의 1주기를 맞은 포항시의 추모 열기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기업인 존중의 기풍을 몸소 체험하는 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절단의 한 관계자는 “어제 포항시청에서 박태준 회장을 기리기 위해 설치한 분향소와 생전의 모습을 담은 대형 걸개 사진, 조화 등을 보고 포항이 타계한 기업인까지 존중하는 감사와 의리의 도시임을 절감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항시청 로비에 걸린 걸개 사진 속에는 고인의 모습과 함께 지난 2008년 10월 14일 전 직원들이 도열하는 뜨거운 환대 속에 신청사를 방문했을 당시 박시장에게 `포항은 대한민국을 가난에서 건진 특별한 도시입니다. 더욱 노력해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인상적인 한마디가 적혀 있다. 박 회장은 또 박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도시녹화사업의 성과를 특별히 언급하며 녹지 조성을 더 열심히 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뜻깊은 인연을 잊지 않고 지난해 이대환 작가와 송복 연세대 교수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박태준사상 심포지엄을 개최한 데 이어 올해 1주기에도 포항시청 안팎에서 대대적인 추모 운동을 주도해 고인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을 보여줬다.

또 다른 중국사절단 인사는 “의리와 관계를 중요시하는 중국인의 입장에서 기업인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이 확연히 드러나는 박승호 포항시장에게 대단한 신뢰감을 느꼈다”면서 “시장님이 직접 아침 일찍 이웃도시에 까지 찾아와 투자 유치를 위해 열의를 보이는 모습에서 해외투자의 면에서 포항의 매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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