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한수원 건설본부 경주이전을 환영하며

등록일 2012-12-28 00:52 게재일 2012-12-28 23면
스크랩버튼
신라천년 고도 경주의 계사년(癸巳年)은 지역 전체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국책사업 방폐장 유치 이후 한수원 본사 `입지`를 두고 민민(民民)갈등을 빚으면서 지역 전체가 혼란스러웠던 경주였다. 그러나 2010년 한수원 경주 본사가 설치된데 이어 양북면 장항리로 본사 입지가 선정된 후 새해 4일엔 서울에 있던 한수원 건설본부가 경주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면서 갈등을 잠재운 것이다.

이전되는 건설본부의 규모는 건설처 신월성 1, 2호기 사업팀, 입지관리팀, 신규부지추진팀이며, 인원은 270명이다. 이로써 기존 경주 본사 이전추진실 직원 40명을 포함하면 210명이 경주에서 상주 근무하게 된다. 서울에 근무하는 나머지 600여명은 오는 2014년 말까지 모두 경주로 내려오게 된다. 지역 내 사무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입주하는 건설본부 사무실도 10층 전체를 임대해 사용하는데, 이 마저 공간이 좁아 근무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따라서 한수원은 이에 따른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내 원전사업을 주도하는 한수원은 현재 23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5기가 건설중이다. 그리고 오는 2030년까지 발전량을 31%에서 48% 늘릴 계획이다. 자산 40조원, 연 매출 6조6천억원 중 순이익 6천600억원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같은 초대형 공기업이 경주로 완전 `이전`할 경우 경주의 경제규모는 크게 신장될 것은 분명하다. 현재 경주지역 경제는 IMF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경주시민들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국책사업인 방폐장을 시민의 힘으로 유치했던 것이다.

한수원이 경주로 완전 이전할 경우 경제파급효과를 보면 지방재정수입 확충외에 인구유입효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변화가 따른다. 특히 부수적인 효과로 관련기업 동반이전이 기대된다. 한수원이 협력업체들의 경주지역 이전 수요조사를 한 결과, 14개 업체가 입주의사를 밝혔으며, 추가로 더 많은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경주는 명실상부하게 환동해권의 원전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이 `경제폭발력`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은 `대구은행`이 경주에다 `서라벌본부`를 신설한 데서도 쉽게 점칠 수 있다. 이는 대구은행측이 농협을 비롯, 타 시중은행과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 펼친 `공격적인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계사년 경주의 출발은 한수원 `훈풍`이 불면서 지역이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경주시민들은 한수원 직원을 형제와 가족같이 지내면서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각별한 애정을 쏟아야 할 것이다.

2030, 우리가 만난 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