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잘 살아보세 신화 다시 한번”<bR>문 “국민을 위한 새정치 이룰 것”<br>투표 오전 6시~오후 6시… 밤 11시 이후 당락 윤곽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19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관련기사 3면>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 `보수 대 진보`의 총력대결 구도로 치러지면서 대선사상 초유의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여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더욱이 사상 첫`여성 대 남성`의 성(性)대결이라는 정치적 의미까지 더해져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지형 변화의 방향과 폭이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되며, 투표시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7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만큼 당락 윤곽이 드러나는 시간을 오후 11~12시 사이로 전망했다. 잠정 개표 완료 시간은 20일 새벽 2시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선관위는 20일 오전 10시30분 선관위 사무실에서 대통령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수여한다.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을 마감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구에서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18일 부산 유세를 마치고 서울로 상경하던 중 오후 4시 동대구역에서 잠시 내려 대구시민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지지자와 시민 300여명이 모인 동대구역 플랫폼에서 잠시 내려 “우리 고향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 제가 결코 잊지 않고 꼭 보답해 드리겠습니다”라며 “우리 대구를 더욱 크게 발전시키고, 우리 국민을 더욱 행복한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일하겠습니다”라며 TK 시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고 중산층 70% 시대를 열겠다”며 “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이날 부산 유세를 마치고 상경하는 중간에 동대구역에서 내려 유세를 펼쳤다. 민주통합당 대구선대위는 유세에서 “20여년간 지속적으로 모든 것을 바쳐 새누리당을 믿었건만 대구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대구의 미래를 문재인 후보에게 맡겨달라. 민주당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이 가지고 계신 새 정치로 나아가겠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총체적 난국은 대표선수 한 명 바꿔서 풀릴 일이 아니다”며 “새누리당은 더이상 국가대표라고 하기엔 능력도 자격도 없음이 입증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을 바탕으로 이번 대선에서 선거혁명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중한 주권 행사를 당부했다.
/이창형기자·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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