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율은 여론조사를 실시한 언론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2~3%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 접전양상으로 조사되고 있다.
중앙일보 종편 JTBC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월30일~12월1일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는 47.8%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문재인 후보는 43.1%를 나타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안인 4.7%포인트로 좁혀지면서 접전 양상이다.
또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2천1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3.8%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대결에서 47.9%의 지지를 얻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44.1%에 그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3.8%p 앞서며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 종편 채널A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44.4%로 38.9%에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 여론조사상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가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유권자가 20%에 이르러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대선 일정 가운데 4일, 10일,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릴 세 차례 TV토론은 두 후보의 지지도 향방을 좌우할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유권자 1천만명이상이 지켜볼 TV토론에서 두 후보가 어떤 이미지를 주느냐에 따라 2~3%포인트 차이 승부는 쉽게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4일 열리는 첫 TV토론은 정치·외교·안보·통일을 주제로 이뤄져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정면으로 맞서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참여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며 문 후보를 `노무현 프레임`으로 엮으려는 시도를 해왔기에 참여정부 평가와 관련해 공세를 펼 것이 예상되고, 문 후보 역시 이명박 정권 5년의 실정을 지적하면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의 `공동책임`을 강조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가 늘 강조해왔듯 정정당당한 승부를 보여주는 TV토론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