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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떡과 술잔치` 존폐 기로?

김종득 객원기자
등록일 2012-11-14 20:43 게재일 2012-11-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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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책연구원 평가 결과<br>“술·떡 소재 통합 불합리”… 사실상 폐지론 대두<br> 새 대표축제 개발 여부 맞물려 상당한 논란 예상

【경주】 경주 대표 축제인 떡과 술 잔치를 대체하는 새로운 축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998년부터 올해까지 15회 개최된 경주지역 대표축제를 사실상 폐지하자는 주장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주장은 이 행사를 주관한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으로부터 올해 행사에 대한 평가용역을 의뢰받은 사단법인 경북정책연구원의 평가결과에서 제기됐다.

12일 경주문화재단이 경주시의회에 보고한 평가결과에 따르면 경북정책연구원은 축제의 소재가 떡과 술로 구성돼 상호 연계성과 조화에 많은 불합리한 점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소재를 분리해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떡을 소재로 하는 축제는 쌀의 홍보와 소비촉진에 중점을 두고 농수산물 대축제등과 같은 행사에 편입하고, 전통주는 별도의 축제로 기획해 국내 및 지역 전통주 산업의 발전계기로 활용하는 전략을 강구하는 등 축제의 특화와 정체성을 확보하는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

떡과 술을 축제로 한 축제를 별도로 분리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 축제를 사실상 폐지하자는 주장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향후 논의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경북정책연구원은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황성공원 및 봉황대에서 개최한 제15회 떡과 술잔치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황성공원과 봉황대 일원으로 이원화돼 축제장이 너무 광범위한데 비해 개별행사를 안내할수 있는 종합안내도, 팜플릿 등 홍보물이 부족한 경우도 있어 방문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개폐회식과 주행사장을 이원한데 대해 홍보효과가 저하되고 관람객의 집객력이 떨어졌다며 향후에는 개폐회식을 동일장소에서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행사내용은 전반적으로 체험프로그램 부족했으며, 행사운영에 있어서도 자원봉사자및 아르바이트 인력의 사전교육 미흡에 따른 근무태도, 서비스 수준 부족등의 문젯점이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경주시의회는 12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어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 엄기백 상임이사로부터 평가결과를 보고받고 향후 대책을 추궁했다.

발언에 나선 대부분 시의원들은 떡과 술 잔치의 장소 이원화, 홍보부족등을 강하게 질타했으며, 신라문화제와 떡과 술축제의 시기 중복에 대해서도 득보다 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종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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