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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통방송, 균형발전차원서 추진해야

등록일 2012-11-09 20:55 게재일 2012-11-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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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해안지역에 교통, 기상, 관광정보를 제공할 `TBN경북교통방송`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있다. 교통방송은 전국의 광역단체 가운데 서울과 원주, 대구, 창원 등 모두 9곳이 운영중이며, 교통방송이 없는 곳은 섬 지역인 제주를 제외하고는 경북과 충청, 단 두 곳 뿐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주상용)은 지난 달 4일 TBN한국교통방송 명의로 (가칭)TBN 경북교통방송의 설립 허가신청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해 본격적인 방송국 설립절차에 돌입했다. 경북교통방송은 동해안을 잇는 아세안하이웨이인 7번국도가 동해 해양관광과 설악산 등 강원동해지역 주요 관광지로 진입하는 중추적 도로라는 측면에서도 진작 설립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악산 관광객만 하더라도 연간 4천500만명에 이르고, 포항권을 중심으로 5개 고속도로가 경유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오는 2020년 완료될 경북도의 동해안 해양개발 종합계획에 따르면 울진 연안 및 국제크루즈항, 포항항을 처리능력 4천700만톤으로 확대하고, 7개 노선 고속도로와 포항~울진 7번국도 확장 등 4개 광역간선도로 정비, 영일만항 진입도 3개 항만진입도로와 동해 중부선 등 3개 철도를 정비하는 등 해양기반을 조성하도록 돼 있다. 경북도는 또 이 지역에 심층수 및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등 해양산업단지 조성에 나서는 한편, 울진·영덕권을 자연해안권으로, 포항·경주시를 도심해안권으로, 울릉도를 도서해안권으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동해안 개발이 진행될 경우 주민들에게 어떤 문제점이 있을 것인지를 물은 결과 교통혼잡 26.9%, 대통교통이용 불편 15.2%, 관광정보수집 불편 6.4% 등으로 나타났다. 즉, 가뜩이나 혼잡한 7번국도에 해양개발이 진행되면 관광객 증가로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어서 교통방송이 더욱 요긴해지고 있다. 또 경북의 주요 도시인 포항시에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교통안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국토균형발전을 유도하는 역할도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경북교통방송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이미 충분하다.

도로교통공단도 포항과 경주, 울진과 영덕이 그동안 실시간 교통과 일기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특히 피서철 관광객 불편은 물론 산업 물류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통정체로 피해가 컸다며 방송 개국의 당위성을 밝히고 있다.

다만 지난 7월 23일 개국한 울산교통방송이 신청 후 무려 8년여가 걸린 점을 미뤄 교통방송국 설립허가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 점을 감안해 정치권을 포함한 지역의 역량을 총동원해서라도 조기 설립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방통위도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조속히 허가절차를 마무리지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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