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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 했어요”

전병휴기자
등록일 2012-11-02 19:50 게재일 2012-11-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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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다문화부부 합동결혼식 개최<br>고령 곽기호·주어홍샤 부부 등 20쌍

【고령】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는 31일 경기 의왕시 본사 대운동장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 20쌍을 초청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국회 농림수산식품 위원회 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규성 의원과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 베트남 정부에서 특보로 파견한 호선홍(Ho Xuan Hung) 전농업부 차관 등을 비롯해 다문화부부의 가족, 친지와 공사 임직원 등 2천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공사는 2박3일의 제주도 신혼여행과 웨딩사진 촬영, 하객들의 교통편 제공 등 행사 전반을 지원했다.

식이 끝난 후에는 인순이, 박상철, 김혜연 등이 출연해 결혼식을 치른 부부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축하공연도 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곽기호(33·고령)씨와 주어홍샤(27·중국 출신)씨 부부는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하지 못해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농어촌공사의 도움으로 식도 올리고 신혼여행도 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순 사장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결혼식을 마련하게 됐다”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려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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