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도재홍씨 소장 역대 3번째 높은 가격
【군위】 군위군 효령면 도재홍씨가 소장한 조선시대 그림 `서씨열녀 포죽도`<사진>가 지난 21일 방송된 KBS1TV `TV쇼 진품명품`에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인 10억원의 감정가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감정평가 위원에 따르면 `서씨열녀포죽도`는 세종실록, 속삼감행실도, 동국여지승람에 실린 열녀서씨에 관한 그림으로 1759년 조선시대 화가 이명기가 그린 그림이다.
그림의 내용은 서씨의 남편이 결혼 1년만에 죽자 부인 서씨는 17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남편이 심어놓았던 뒤뜰 대나무밭에 가서 애절하게 울었는데 어느날 흰대나무가 자랐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당시 경상감사가 세종대왕께 이를 알리자 세종대왕이 감탄해 열려비를 세우게하고 시까지 지어 하사했다고 한다.
후세 자손들이 화가 이명기가 영천 신령지역에 찰방(현재 우체국장)으로 부임하자 세종임금이 하사한 시를 가지고 가 그림을 부탁해 그려졌다.
이명기는 정조 임금의 어진을 그린 화가로 당시 김홍도와 버금갈 정도로 유명했다.
서씨열녀포죽도는 이명기의 그림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은데다가 그림의 내용이 귀감이 되고 보관 상태도 좋아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씨 문중은 이 그림을 안동국학연구원에 보관하기로 하고 향후 군위군과 함께 국가문화재등록을 위해 문화재청에 의뢰할 계획이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