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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개선 위한 공사가 되레 오염 악화

김용호기자
등록일 2012-10-25 19:58 게재일 2012-10-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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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지천면 연호리 하수처리시설 공사현장<bR>수개월째 공사 폐기물 방치 하천오염 부추겨
▲ 칠곡군의 농어촌 마을 하수처리시설 공사장 주변에 각종 폐기물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칠곡】 최근 각종 중·대형 공사장에서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게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지역 농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칠곡군은 지천면 연호리 일원에서 `하수처리시설을 신설해 강화된 방류 수질 기준과 오염 총량제 이행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강화된 수질기준을 준수해 하천 수질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농어촌 마을 하수처리시설 신설 및 설치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칠곡군 수도사업소가 발주한 이 공사는 2011년 6월30일부터 2013년 6월28일까지 총 공사금액 47억원, 도급액 25억원으로 H건설이 맡아 현재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업체는 `강화된 방류수질과 수질환경을 개선하자`라는 취지와는 달리 하천 주변 농지에 공사 중 발생한 각종 오염된 사토와 폐콘크리트, 폐아스콘 등을 폐기물 안전 관리법을 무시하고 수개월째 방치해 놓고 있다.

더욱이 지역 주민의 “오염 방지막이라도 설치해 달라”는 요구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업체는 하천주변 도로포장공사를 하면서 마구잡이로 쌓아둔 사토 등이 지난 태풍 때 하천으로 쓸려 내려가 하천오염을 더욱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주민 A씨(68·지천면 연호리)는 “관계기관과 우리 동네는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관리감독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공사가 오히려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당국을 질타했다.

/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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