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 품종 육성<BR>생산량 20배 증가 지역농가 소득 증대 기대
【상주】 감 중에서도 최고의 감으로 손꼽히는 `은풍준시`의 수분수가 개발돼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장장 김세종)은 우리나라 곶감 중 최고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은풍준시` 감의 신량격인 수분수 품종을 육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은풍준시` 품종은 예천지역 등에서 수백년 동안 재배돼 오던 지역특산작목이지만 적정 수분수가 없는 관계로 낙과가 심해 일반 감나무에 비하면 5% 정도 밖에 수확을 못하고 있다.
상주둥시 곶감이 3.75Kg에 6만~8만원인 반면 `은풍준시`는 18만~19만원에 달해 `은풍준시` 수분수 육종은 감 재배 농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상주감시험장이 이번에 암꽃만 있는 `은풍준시` 감나무에 가장 적합한 신랑꽃(수분수)인 `사랑시` 품종을 개발한 것은 획기적인 성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수분수 `사랑시`는 상주감시험장에서 지난 1995년부터 전국 각지에 산재돼 있는 300여 계통의 유전자원 중에서 유망 수꽃 수분수를 선발해 화분친화성 검정과 현지 적응성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은풍준시` 수분수의 선발 동기가 김관용 도지사의 예천 지역을 방문시 지역 농업인들로부터 직접 건의받은 현장 애로기술이었다는 점에서 도와 시군간 상호 유기적인 협조 체계가 잘 이뤄진 좋은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사랑시` 수분수는 상주시험장이 5월20일께 화분을 채취해 `은풍준시` 재배농가 35호에 보급(인공수정)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은풍준시 재배 작목반장 임광혁(52·예천 하리면 동사리)씨는 “이 수분수만 보급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은풍준시 곶감 원료감 생산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크게 반겼다.
상주감시험장은 지난해 은풍준시 감에 적합한 박피기를 개발 보급한 데 이어 이번에 `은풍준시` 감의 수분수까지 개발함으로써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