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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사로잡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록일 2012-09-17 21:12 게재일 2012-09-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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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강남스타일`은 한국 가수의 노래로는 처음으로 15일 미국 아이튠즈 음원 차트(Top Songs Chart)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아이튠즈 음원 차트는 미국 온라인 유료 음악 시장의 8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 가수가, 그것도 한국어로 녹음한 노래가 정상을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자 놀라운 일이다.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 아이튠즈 순위를 통합 집계하는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차트와 뮤직비디오 차트에서도 1위에 올라 있으며,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아르헨티나, 체코 등 18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에서 이미 조회수 1억7천만 건을 돌파해 `2억뷰`를 향해 달리고 있다. 게다가 음원, 음반 판매, 방송 횟수 등을 모두 합친 빌보드 메인차트 `핫 100`에서도 64위에 올라 한국 가수로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싸이는 미국 메이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과 음반 발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명실공히 `월드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싸이는 최근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 시상식에 출연한데 이어 현지 시간 14일 미국 NBC TV의 인기 토크쇼 `투데이 쇼`에 출연, 1천여명의 팬들이 몰린 가운데 뉴욕 맨해튼의 록펠러 플라자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쳐 환호를 받았다. NBC TV의 인기 버러이어티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새 시즌의 첫 회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다음 주 같은 TV의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도 메인 게스트로 나온다. SNL은 40년 가까이 방송된 생방송 TV쇼로, 마돈나와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출연한 화제의 프로다. 거침없는 싸이의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궁금하다.

싸이 신드롬은 콘텐츠의 경쟁력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경우다. 울퉁불퉁하고 펑퍼짐한 30대 아저씨의 촌스럽기까지 한 몸짓은 발상의 전환이 빚어낸 결과다. 안무가들에게 상금을 걸고 아이디어를 받아 `말춤`을 개발해내고, 패러디를 자유롭게 제작하도록 한 개방전략도 주효했다. 익살스러움, 재미, 섹시 코드, 복고적인 편안함,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점 등이 중독성을 높였다. 싸이 돌풍이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 한류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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