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바톤을 이어받은 김균섭 사장이 조직을 대폭 수술하겠다며 내놓은 처방이 바로 이번에 발표된 경영혁신종합대책이다. 주요골자는 정전사건 은폐, 납품비리 등에 따른 원전운영 전반에 팽배한 국민 불신 해소와 총체적인 경영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혁신, 안전, 청렴, 소통 등 4개 분야에 대해 대대적인 혁신의지를 담고 있다. 인사시스템은 연공서열 방식 위주에서 완전히 탈피, 상임이사 및 처장급 등 고위간부의 공개모집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4개 지역의 원전본부장도 사내외 공모제도를 통해 선발할 방침이다.
특히 한수원 측은 각종 비리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위해 한수원 및 협력사 각각의 윤리행동강령(Code of Conduct)을 제정, 위반 시에는 강력 제재조치를 취하고, 예외없는 순환보직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외부인사 출신의 현장 기동감찰팀, 외부기관과의 교차 감사도 하면서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는 등 처벌 기준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또 `안전성`을 원전 운영의 절대적 가치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원전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 추진한다. 국제표준 원전안전 통합경영시스템(QHSSE:Quality, Health, Safety, Security, Environment)을 조기에 도입, 원전운영의 신뢰성 제고와 함께 앞으로 수출경쟁력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한수원의 경영혁신이 대형사고 이후 일시적인 수습책이 돼서는 안되며, 성실히 수행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