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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말벌 `주의보`

등록일 2012-08-21 21:10 게재일 2012-08-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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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종우안동소방서 법흥119안전센터장 소방경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개인 건강 외에도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여름철 불청객인 말벌이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말벌의 활동력과 번식력이 왕성해져 야외뿐 아니라 주택가까지 말벌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동소방서 법흥119안전센터 벌집제거 출동현황을 보면 올해 8월 현재 241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0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벌집제거 요청이 이처럼 많이 늘어난 이유는 예년보다 이른 장마와 무더위로 말벌의 활동시기가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말벌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위험한 곤충이다.

독성은 꿀벌에 비해 15배에 해당하는 맹독을 가지고 있는데다 한 번만 쏘여도 알레르기는 물론 쇼크로 인한 호흡곤란 및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시 청량음료나 수박 등의 단 음식을 곁에 두지 말고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의 사용을 금지하며, 밝은 계통의 옷은 피하는 게 좋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거나 벌의 공격을 받게 되면 일단 현장에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벌집 부근에 엎드려 있게 되면 벌떼들의 공격을 받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어떤 이는 벌의 비행속도가 빨라 뛰어 도망치는 게 위험하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벌들은 사람을 따라잡을 정도로 빠르지 않고 달아나는 사람을 계속 추적하지도 않는다.

말벌에 쏘였을 때 통증 외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호흡곤란,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시간을 다투게 되므로 미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말벌은 꿀벌과 달리 벌침이 살에 박혀있지 않아 뽑을 일이 없다. 벌침이 남아있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제거하고,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서 말벌집을 발견하게 된다면 함부로 제거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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