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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낙동면 일대 `물폭탄`… 70대 익사, 하천·농지 유실 큰 피해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2-08-20 21:11 게재일 2012-08-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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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밤10시30분부터 18일 0시30분 사이, 상주시 낙동면 일원에 물폭탄이 떨어져 70대 노인 1명이 익사하고 소하천과 농지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내린 게릴라성 집중폭우는 낙동면 중간에 있는 삼봉산(해발 447.6m) 인근 부락에 약 3시간 동안 94mm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시우량이 크게 늘어나 피해가 증폭됐다.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밤10시 30분께 신상리에 살고 있는 이모(76)씨가 물꼬를 보러 들판으로 나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도랑물에 휩쓸려 익사했다.

이씨의 가족들은 이씨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18일 새벽 1시10분께 소방서에 신고를 하고 수색을 했지만 이씨를 찾지 못했고 이씨는 결국 아침 6시께 실종 지점으로부터 약 1Km 하류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번 게릴라성 집중폭우로 인명뿐만 아니라 재산 피해도 엄청나게 발생했다.

19일 현재 낙동면에서 잠정 집계한 피해 규모는 주택 침수 6동을 비롯해 소하천 4개소 500m, 세천 10개소 1천500m, 농로 3개소 600m, 농경지 7호에 0.5ha가 유실됐다. 또 농작물 35호에 20ha, 비닐하우스 10호에 26동, 축사 2호에 6동이 침수된 것 외에도 축대가 붕괴되고 도랑이나 논둑 등이 곳곳에서 터지는 등 숱한 피해를 몰고 왔다.

집중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낙동면(면장 신갑철)에서는 18일 새벽부터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장비와 인력지원에 나서는 등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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