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포스코관을 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포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포항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산업관광핵심지구로 선정된데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철강 역사박물관이 있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소에는 매일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현 철강역사박물관 옆에다 여수의 포스코관을 옮겨 놓으면 다른 어떤 곳보다 훨씬 높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포항시에서도 이곳에다 공모사업을 통해 용광로체험관(박물관), 4D영상관 등을 연차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혀 포스코관이 이전되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포항제철소를 견학하기 위해 찾은 방문객은 이곳에서 포스코관까지 덤으로 구경할 수 있게 돼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또 포스코관을 관람하지 못했던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동해안 지역민을 위해서도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스코관은 지난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93일간 운영되는 동안 누적 관람객 수가 100만여명을 돌파했다. 당초 목표 80만명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여수박람회장을 방문한 누적관람객 수가 82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관람객 8명 중 1명은 포스코관을 찾은 셈이다. 포스코관은 박람회 기간중 산업관중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관람객의 입소문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개장 초부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포스코관은 관람객 수 뿐만 아니라 전문가 평가, 건축 디자인과 콘텐츠의 차별화, 참신한 빅맨 캐릭터의 부각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대형 멀티미디어 쇼와 사람·자연·포스코가 하나 돼 연주하는 `공감의 협주곡`은 보고 듣는 이들에게 환상적이었다. 또 포스코관의 마스코트 `포스코 빅맨`은 안에 `사람이 있다, 없다`라는 논란의 대상이 될 만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포스코관의 포항 이전에 지역 정치권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최근 포스코 고위관계자와 사전 협의를 통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한다. 현 철강역사박물관 옆에 포스코관이 들어선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53만 포항시민과 함께 한다는 포스코의 기업이미지도에도 딱 맞다. 포스코는 포스코관의 포항 이전에 더 이상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