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동해안 적조·낙동강 녹조현상, 대책 시급

등록일 2012-08-08 20:59 게재일 2012-08-08 19면
스크랩버튼
경북지역 동해안과 낙동강이 적조와 녹조현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먼저 포항 형산강 하구와 송도해수욕장 해역 일부에 무해성 적조가 발생했다. 형산강의 적조는 형산대교에서부터 형산강 하구까지 길이 4.6㎞, 폭 350여m로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며, 송도해수욕장의 적조는 폭 1㎞, 길이 2㎞로 측정됐다. 다행히 형산강과 송도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적조는 무해성 적조로, 각각 크립토모나스와 프로로센트륨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남 해역에 발생한 유해성 적조인 코클로디니움이 지난달 30일 경남 거제, 통영, 남해 일대에서 발생해 현재 초속 5m로 전남 여수 해역까지 확산되고 있어 해류를 타고 동해안으로도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적조가 확산되면 경북 동해안의 해상가두리 37개소 및 축제식 양식장 10개소에서 양식중인 어패류에는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낙동강도 지난 6월 말 하류에서 발생한 녹조현상이 중류까지 확산돼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운동단체에 따르면 낙동강 창녕합안보(洑) 근처에서 시작된 녹조 현상이 대구 달성보와 사문진교까지 번졌다. 사문진교는 대구시민의 식수원인 강정고령보에 가까워 먹는 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 이 와중에 4대강에 설치된 보가 물의 흐름에 영향을 줘 녹조현상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녹조현상은 유례없는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 때문일 뿐이며, 예년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단체와 환경당국의 주장이 엇갈려 어느 쪽이 옳은 지 결론내리기는 어렵지만 과연 4대강 보가 녹조 현상 심화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녹조현상이 수돗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 반드시 짚어봐야 할 숙제다. 아울러 수돗물 정수처리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고도정수처리시설 확대 등 중장기 대책도 서둘러 추진해야할 것이다.

동해안 적조현상에 대해서는 경북도가 적조 피해예방을 위해 출하 가능한 양식어패류의 조기출하를 독려하고, 적조확산을 막기 위해 장기면 등 동해안 지역 5곳에 2만여t의 황토를 비축해놓았다고 하지만 예방대책으로 충분하지 않다. 적조피해를 막기 위한 지도선 예찰과 육상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바다와 강에서 일어나는 환경재앙에 대한 환경당국의 빈틈없는 대책이 시급하다.

2030, 우리가 만난 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