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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책 즉각 점검 나서야

등록일 2012-08-02 21:16 게재일 2012-08-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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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상황이 심상치 않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 폭염 경보 등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근 한달 계속되는 폭염으로 6명이 숨지고 36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기상당국의 예상대로라면 폭염이 이달 초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피해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폭염 피해는 기상재해로 인한 인명피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할뿐 아니라 전반적인 국민의 건강관리 차원에서도 다뤄져야 할 사안이다.

올해 폭염은 지난 6월 25일 경기도와 인천을 중심으로 첫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이래 지난달 25일에는 전국적으로 특보가 발효되는 등 한달여 이상 끌어오고 있다. 기상청은 이런 더위가 8월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인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3명이 폭염으로 숨져 지난 6월이래 폭염 사망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6월 이후 확인된 폭염 환자수는 사망자를 포함해 36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피해 상황에 더해 우려스러운 점은 열에 의해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수치인 열사병 예방 지수가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것이다. 한 기상전문업체에 따르면 전국 주요도시의 열사병 예방지수가 최근 `위험`에 이르렀고 일부 지역은 `매우 위험`단계에 도달, 전반적인 국민 건강 관리차원에도 비상한 관심을 기울여야할 상황이다.

폭염에 의한 피해는 기상 재해로 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없지않다. 국립 기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기상재해로 인한 인명피해 가운데 폭염 피해가 가장 컷던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 폭염 당시 사망자수는 3천384명으로 두번째 기상재해 인명 피해 사례인 1936년 태풍 때보다 3배 이상이나 많았다. 폭염 피해의 가공할 규모를 보여주는 수치다. 그러나 폭염에 의한 인명 피해는 태풍 등 돌발적인 다른 자연 재난보다는 예방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가 가능한 여지가 크다.다각적인 대책 실행과 종합적인 상황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할 이유가 여기 있다.

또 기후 변화 등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대중 홍보를 통한 위험 인식 제고, 당국 및 지자체별 대국민 서비스 체계 운영, 보건.의료 당국 차원의 비상 대응 시스템 가동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대응 메뉴얼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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