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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그들만의 행정` 불통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2-07-31 21:35 게재일 2012-07-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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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청이` 대추 상표권 등록 사실 대부분 주민 몰라<bR>인삼공사 “자사 상표와 유사” 등록무효 청구로 알려져
▲ 한국인삼공사로부터 상표등록 무효가 청구된 경산대추 상표권인 홍이&청이.

【경산】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이 세분화되며 나만의 행정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가운데 나만의 행정에 대한 부작용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종합적인 행정도 요구되고 있다.

경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향토산업육성산업을 추진하며 지역의 특산품인 대추를 상표화하기 위한 상표와 디자인(8건)을 개발해 지난 2011년 12월7일 `홍이&청이`를 상표권으로 등록완료했다.

제품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개발하고 상표권을 등록했지만 향토산업육성사업단과 대추 농가를 뺀 지역민은 상표권이 개발된 사실조차 몰랐다.

향토산업육성사업은 농어촌지역의 특색 있는 농수산물 등 유무형의 다양한 향토자원을 발굴해 지역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지원사업이지만 그들만의 사업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주) 한국인삼공사가 지난 6월26일 상표등록 제0893345호 경산대추 캐릭터 이름인 홍이&청이(사진)를 자사가 2005년 상표 등록해 어린이용 홍삼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홍이장군`과 유사해 혼동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며 상표등록 무효를 청구하며 알려졌다.

지역업체인 푸른 솔 애드가 5천만원의 용역비로 개발한 홍이&청이는 지난 2010년 8월23일 상표권 등록이 출원되고 2011년 상표권이 등록되는 과정에서 사업을 추진한 향토산업육성사업단과 경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상표가 개발된 지 1년여 만에 무효청구심판 소식을 타고 실체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지자체는 지역과 특산물을 알리고자 홍보에 열을 올리며 없던 축제도 개발하는 상황에서 개발된 지역 특산물의 캐릭터도 지역민에게 알리지 않는 행정의 안일함은 책임이 추궁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자신의 업무만 챙기면 된다는 나만의 행정이 빚은 씁쓰레한 결과를 바로잡을 시스템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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