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향기가있는 화장실로 변모… 주민들 `호응`
잔잔한 클래식이, 때로는 동요가…. 사람이 나오면 센서가 꺼지는 동시에 음악 소리도 멈춘다.
10종류의 장르에 700여 곡의 음악이 수록돼 칠곡군청을 찾는 민원인들과 군민들,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에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지저분하고 더럽다고 생각하기 쉬운 화장실이 여러 가지 향기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깨끗하게 변모한 것이다.
화장실은 자칫 소홀하기 쉬운 곳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화장실에 대한 외국 속담에 “주식을 사려면 그 회사의 화장실을 먼저 가서 보고 결정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화장실은 사용하고 관리하는 집단에 대한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며 한 나라의 교육과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는 뜻이다.
칠곡군청 화장실은 인상을 쓰면서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웃으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청결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화장실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를 가꾸기 위한 군민들의 의식전환도 기대한다.
칠곡군 관계자는 “업무에 쫓기다가 화장실을 찾는 순간 잔잔한 음악에 여유가 생기고 업무 추진도 좀 더 부드럽고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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